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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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의 시대 2024.12.28 05:53 거리에는 낯선 공기가 감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풍경이지만, 무언가 무겁고 불안한 기운이 도시 전체를 짓누르는 듯하다. 뉴스에서는 연일 계엄령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혼란, 그리고 분노가 뒤섞여 있다. 마치 폭풍 전야의 고요처럼, 불안한 침묵이 흐른다.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들의 눈빛은 뜨겁게 타오르고, 그들의 외침은 도시 전체를 뒤흔든다. 군중의 함성은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 속에서 나는 군중심리의 무서움을 느낀다. 마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쓸린 것처럼, 개인의 이성은 마비되고 감정만이 증폭된다.나는 그들의 외침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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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흔의 연대기 2024.12.28 05:40 서른넷. 시간의 풍화작용은 영혼의 지층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켜켜이 쌓인 기억의 퇴적층 아래, 억겁의 시간이 웅크리고 있다. 삶이라는 거대한 화로는 끊임없이 불타고, 그 속에서 우리는 단련된다. 혹은, 재로 스러지기도 한다. 한 번도 온전히 따뜻했던 적 없는 날들. 어둠 속에서 홀로 웅크린 시간들. 날카로운 바람이 스치는 텅 빈 벌판을 홀로 걸어온 시간들.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나를 빚었다.어린 날의 기억은 희미한 수묵화처럼 번져 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동자는, 거대한 세상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세상이라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넘어지고, 부딪히며, 우리는 성장이라는 이름의 상처를 새겼다. 그 상처들은 아물지 않고, 영원히 우리 안에 남아, 삶의 지도를 그린다. 때로는 그 지도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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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2024.12.14 02:28 어둠 속 깊은 곳, 잊혀진 기억의 파편나만의 우주를 꿈꾸는 고독한 별세상의 소음은 먼 은하의 잔향처럼 흐릿하고무한한 공간 속에서 나는 나를 찾아 헤매네숨겨진 비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어둠 속 그림자는 나의 또 다른 자아운명의 실에 묶인 채, 끝없이 맴도는 존재절대적인 고독 속에서 빛나는 별낯선 시선은 나를 낯선 행성으로 만들고나만의 언어는 블랙홀 속으로 사라지네하지만 나는 믿네, 나만의 별이 있다는 것을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빛내줄이 우주의 끝에서 무엇을 만날지는 모르지만나는 계속해서 항해할 것이다나를 찾아서, 진리를 찾아서영원히 빛나는 조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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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거울 2024.08.01 03:28 비밀은 바람결에 실려저 먼 산 너머로 사라지네,눈부신 햇살 속에 흐르는작은 속삭임처럼.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무수한 빛과 그림자의 춤.다시는 말하지 않으리라,고요한 바다의 비밀을.어두운 숲 속에 숨겨진 길,그곳에 내 마음을 묻으리라.서로의 눈빛에 담긴 의심,더 이상 믿음의 기둥은 아니리라.고독의 강을 건너며스스로의 그림자와 대화하네,저녁 노을 속에 사라지는작은 배처럼.깊은 밤, 별빛의 속삭임,고요한 달빛 아래 맹세하리라.그 어떤 이야기도, 그 어떤 비밀도,다시는 입 밖으로 내지 않으리라.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묵묵히 나아가는 발걸음,말없이, 조용히,내 마음의 문을 닫으리라.사람들 사이에 선을 긋고,그 선 너머로 나아가리라.다시금 마음을 열지 않으리,고요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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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고, 또 의심하기를. 2024.07.10 04:10 어떤 누구도 쉽게 믿으면 안 된다. 아니, 애초에 믿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에게 친절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대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기대하지 않으면 상처를 받을 이유도 없다. 내 편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잠재적인 적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지도 모르겠다.올해는 분위기가 좋다. 결코 나쁘지 않다. 나를 질투하거나 내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전과 달리 쉽게 당하지 않는다. 어떤 누구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고, 책임져줄 필요도 더 이상은 없다. 오로지 지킬 수 있는 것은 나뿐이라는 것을 이젠 너무나 잘 알고 있다.아름다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조금 급한 마음이 없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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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2024.04.18 23:48 요즘 뭐든지 시작하면 마주치게 되는 그 어려움, 바로 "계륵"이라는 거야. 그 말의 뜻은 간단해. 이미 한 일에 대한 비용이나 시간 같은 자원을 생각할 때 더 이상 하기 힘든 상황을 의미해. 처음에는 시작하는 게 참 좋지. 새로운 도전에 열정 넘치고, 미래가 기대되고, 잘 될 거란 생각에 힘이 나지. 그런데 문제는 시작만 해서 끝내는 게 쉽지 않단 거야. 이미 투자한 건물 같은 자원들이 많아지면, 포기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말야. 내가 한 선택을 포기하면 그게 모두 낭비됐다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종종 우리는 시작한 걸 끝내기로 결정해. 어쩔 수 없지, 이미 투자한 거니까. 끝까지 해봐야지, 그래야 할 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때로는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 이미 실패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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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주의사항, 산업현장, 안전수칙 2024.04.04 06:09 다시금 감각이 살아나면서 재밌는 것들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지는 않지만,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정말 어쩌면, 어쩌면 지금이야 말로 시간을 가장 잘 쓰고 여유를 느낄 수 있을 때가 아닐까?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여유롭게 살다 보니 다양한 곳에 시선을 옮기게 되고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는 시도를 자주 할 수 있게 된다.인공지능이 세계를 장악해나가고 있는 지금, 이 글조차 인공지능이 쓴 것처럼 헷갈릴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엉터리 생각을 하면서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세계엔 얼마나 많을까 하는 호기심 가득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필요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이렇게 한동안 멈춰있다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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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치, 아가씨들의 가십거리 2024.03.09 06:21 나는 요즘 세상을 다시 배우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으려고 하는데 어찌나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지 놀라울 뿐이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의 인생을 걱정한다고 해서 나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리 흥미 있는 이야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간혹 내가 끼어드는 경우에는 그들의 선택이 모순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답답합을 느껴도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에 딱히 내 의견을 말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내 인생이 아니니까 굳이 열을 내서 얘기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저마다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듣다보면 종종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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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 속, 네가지 창문의 가치 2024.03.09 05:05 교양과 철학이라곤 전혀 없는 화학덩어리들을 보면 꽤 세상이 굴러가는 게 흥미로우면서도 단편적으로 느껴진다. 마치 진열된 음식을 구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꽃이 없는 향기처럼 느껴지지만 딱히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오히려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상을 알게 되고 이해하고 있는 거 같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뿐이다. 그들은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다. 사람들 현혹시키는 서큐버스처럼 말이다. 나는 그저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고르는 것처럼 흥미롭게 리뷰들을 살펴볼 뿐이다. 그들에 돈을 주는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그들이 현명하고 내가 어리석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외면해 왔던 다른 세계를, 이제야 창문 너머 엿보게 되었다. 나만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제 조금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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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취향 2024.03.06 05:48 가치를 분별할 줄 아는 눈은 매우 귀하다. 그런 눈을 갖추기 위해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것이 가치 있는지 계속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나는 분명 매우 고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고상한 취향을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알리도 없고 별로 관심도 없다. 하지만, 가치 있는 것을 분별하고 수집하는 것은 내겐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된다. 나는 고상한 사람에 대해 알고 있다. 그 사람은 내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단순히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많은 것을 얻을수록 내 관심은 그 사람에게 쏟아진다. 언젠가부터, 조금씩 내 행동이 이상해지고 있다. 분명 나는 직진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내가 달려온 길은 꼬불꼬불 정신이 사나울 만큼 길이 꼬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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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밀도 2024.02.27 15:31 밀도 변화가 오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아낌없이 가득 채우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 때 너무나 열정적이었던 그때의 나로 다시 돌아가고 있음과 동시에 더욱 노련해지고 명확해졌음을 스스로가 충분히 체감하고 이해하고 있다. 오랜 시절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왔고 이제는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그 무한한 책임을 충분히 질 수 있고 인생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음을 선언할 수 있다. 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 정확하게 알며,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강한 인내심과 강인함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분명히 잘 알고 있다. 내 몸과 정신은 내가 주인으로서 명령할 수 있으며,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 그렇게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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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우울의 늪으로 2024.02.19 02:10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에 너무나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야만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에게 생일은 그저 조금 더 평범한 날일 뿐이다. 웃음소리도 들을 수 없고 어느 날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그런 날이다. 살다 보면 행복한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타인의 행복은 길어보이고, 내 행복은 너무 짧아 보인다. 마치 잠깐 스쳐가는 추억처럼, 너무나 짧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나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최대한 정직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어떤 사람들의 인생이든 누구의 역사든, 상처를 주는 사람과 상처를 받는 사람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처럼 또는 희극처럼. 인생은 역동적이고 때론 너무나 밉다.
가능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다양한 가능성이 의미있는 성공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서비스와 기술플랫폼을 통해 더 가까이 서포트 합니다.
온라인으로 다가가는 아트 뮤지엄
근현대 미술, 사진, 건축에 이르기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미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