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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사람들을 두고 '겉멋 든', '있어 보이는'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떠올랐다. 그저,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 유통사업을 하든, 사업을 하든 자기 일을 하는 것뿐이라서 스타트업을 한다고 해서 엄청 대단해 보이지가 않았다.

변호사, 회계사, 이런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의사는 조금 멋있어 보이는 건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영역의 깊이가 나에게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생명'을 다룬다는 점에서 존경할 만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중에서도 참으로 나쁜 의사들도 많이 있으니, 경우에 따라서 라는 조건을 붙여야만 할 것 같다.

스타트업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내용을 복잡하게 꼬아놓은 전문적인 단어들도 많이 있었고, 요즘은 뭐만 하면 크리에이티브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 자체가 크리에이티브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고, 그저 사업하면 다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 이런 사람들을 무시하고, 물론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생각'이 부러운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대단해서, 감히 내가 말을 건네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 볼일 없는 것처럼,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자신이 스타트업 대표라서 우쭐대다가 일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보다도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좋은데, 뭐라도 조금 되고 나서 우월감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벌어진 일에 대해서 존중하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기대심 따위는 없을거라는 것을 안다. 그것이 현실이었고, 벌어져야만 의미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벌어지지 않은 일들에 대하여, 스타트업이 미래가치를 추정하는 하나의 '고유한 가치'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서류들과 내용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의자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어쩌면 그런 환상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간섭은 여기까지다. 스타트업은 물론 매우 매력적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지혜는 스타트업에 있어 발휘되었을 때 더 많은 영향력을 갖출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지지하는 많은 밑바탕이 갖춰져야만 한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