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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개발자, 그리고 사업자

(요즘 나는 컴퓨터를 달고 산다. 내가 컴퓨터인지, 컴퓨터가 나인지 모르겠지만…)

Designer

요즘에는 디자인 일이 굉장히 많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의뢰받고 일처리를 하기도 하고 마케팅 관련 문의를 받기도 하는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요소를 결합하기만 하면 뚝딱 나오지만,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어느정도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부분이라 오히려 글을 쓸 때와는 달리 창작의 고통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글의 경우에는 어찌되었던 간에, 쓰기만 하면 성과가 눈에 보이고 계속해서 내용이 쌓여지는 것과는 다르게,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수정하고 보정하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고려하면서 글과 이미지와의 조화도 생각해야하고 이것저것 할 것들이 많다. 또한 포인트 컬러와 중간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이미지와 글 사이의 여백이 충분히 있는지,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인해서 이 디자인 작업을 하는 것인지 고려해야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지만,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내가 그동안 일을 참 많이 해오면서 느꼈던 것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 모르고, 또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뭔가를 의뢰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일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해서 의뢰를 했을 것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원하고 또는 구체적으로 바라는 모양이 있으면 훨씬 일이 수월해지고 일의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마치, 이것은 미용실에 가서 헤어 디자이너에게 알아서 예쁘게 잘라주세요. 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래, 알아서 해드릴테니 다만 불만은 하지 마시라! 이렇게 항상 얘기하고 싶지만, 또 그럴 수는 없다. 그래서 최대한, 이런 이런 부분은 말씀을 해주셔야하고, 이런 부분은 임의로 진행하되 추후 수정이 어려운 부분이다. 이런 것들을 미리 고지해서 작업 후의 서로간의 타협을 보는 것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

Programmer

그렇다. 나는 내가 필요한 프로그램은 직접 개발해서 사용한다. 다른 사람의 외주를 받지 않고 내가 필요한 코드를 짜는데, 늘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웹사이트 제작은 기본이요, 이것저것 매크로 프로그램부터 각종 업무를 수월하게 해주는 프로그램 등 소위 어떤 반복적인 일을 할 때는 그 알고리즘을 파악해서 그것을 코드로 구현해서 매우 쉽게 업무를 하고 있다.

직접 창작을 해야하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단순업무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글을 쓰더라도 항상 자주 쓰는 내용이 있거나 심지어 HTML 편집에서 어떤 속성을 추가할 때도 각각 똑같은 이미지에 필요한 속성을 추가하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타이핑을 하는게 아니라 매크로 입력기를 개발하면 매우스 우클릭 옵션만으로도 매우 쉽게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이외에 내가 마케팅에 필요한 요소들, 예를 들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홍보를 한다고 하면 나는 홍보멘트를 짜서 자동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이 되게 하는 등 여러가지 코드를 짜서 직접 사용한다. 물론, 위와 같은 글을 자동으로 써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참 좋겠지만, 창작이 들어가는 요소에 컴퓨터가 개입할 틈은 아직 없다.

 

Entrepreneur

장사꾼인지 사업가인지, 기업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위의 단어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위의 단어로 나를 표현하고자 하면 나는 이것저것 장사도 하고 사업도 하기 위해서 사업자를 내고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 점점 고객층도 두꺼워져서 사실 하루에 내 할당량을 훨씬 초과하는 업무가 들어오고 있다. 소개에 소개를 받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내 손발이 남아나질 않는다. 그래도 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당신들은 과연 알까, 이런 내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