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편하게 있으면 게을러진다.
오늘은 내가 작은 결심을 했다. 집에서 아무리 편해도 반바지는 입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반팔도 마찬가지다. 아직 초봄이라고 해도 집에 보일러를 켜지 않는다면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이 움츠러들고 해야 할 일을 안 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조금이라도 부지런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는 꽤 열심히 살았다. 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많이 해보고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진 것도 작년부터였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왔던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지금은 그 욕심 때문에 놓쳐버린 것들, 흘려버린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결정이 아니었지만, 모든 책임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가장 간단한 변화는 옷매무새를 새롭게 다듬는 것이다. 집에서 누가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