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GOING
다소 며칠 동안은 의욕이 없었다. 딱히 이유는 모르겠다. 열심히 할 이유도, 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매일 보내는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고 그런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내일이 걱정되지는 않았다. 매일이 즐거웠다. 굳이 말하자면, 앞으로도 크게 걱정하면서 살아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마음속 어딘가 허전했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열정이 그리워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이 두렵고, 어렵고, 괴로웠던 그 날들의, 그때의 내 모습을 그리워하게 되버린 것이다. 그때의 나는 정말 불도저였다. 그때의 나는 거침없었다. 누가 보면 내가 방향을 잃어버린 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