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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魔法)이란? (10가지 기괴한 마법의 역사)

마법(魔法)이란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말한다. 마법사(魔法師)는 마법을 쓰는 사람을 의미한다. 마법의 '마'는 마술, 요술 등의 기이한 힘을 행하는 능력이라는 의미 자체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서양에서 Magic 혹은 Magick을 네크로멘시, 소서리, 참, 인보케이션, 인첸티드 등으로 나누는 것처럼, 엄밀히 말해 동양에 있는 요술, 주술, 사술, 마술, 인술, 도술 등을 모두 마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컬트에서는 마법을 로우매직과 하이 매직으로 분류한다. 로우 매직은 주술처럼 물질세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한 마법을 의미하는데, 기복신앙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그리고 하이 매직은 영적 발달을 위한 마법, 즉 개인의 신앙과 업보를 닦는 목적의 마법을 의미한다.

18세기 말에 발간된 것으로 추측되는 《 왜어유해 》란 단어장에 등재된 마법과 무녀. 당시 조선에서 환술이란 단어는 오늘날의 마법과 마술의 뜻을 두루 통용하는 단어로 쓰였던 듯하다.

마법 용어의 차이

한국어에 '주술, 도술, 마술, 사술, 환술, 영술, 저주' 등 마법적 단어들이 여러 가지가 있듯,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가끔 영어로 된 마법 용어들을 미묘하게 헷갈리기도 하는데 대략적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 Magic 혹은 Magick

가장 일반적인 마법 혹은 마술을 뜻하는 단어. 아래에 나오는 단어들과 alchemy(연금술), divination(점술, 예언), necromancy(강령술), conjuring(소환술) 등은 모두 Magic에 포함된다.

2. Sorcery

어원은 부정적인 운명(fate)과 신탁, 예언 등을 뜻하는 라틴어인 'sors'에서 왔다. 기본적으로는 magic과 비슷하지만 어감상 공격적, 악의적 혹은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주로 기분 나쁜 저주나 주술, 즉 다시 말해서 마녀가 어두운 집 안에서 두꺼비 껍질이나 닭의 피나 고양이 발 같은 것들을 가지고 부리는 어둠의 주문 같은 것이나 뭔가 사악한 수작

3. Spell

영단어 스펠링을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단어 자체에 힘이 깃들어있는 경우를 말한다. 단어에 힘이 있는 만큼 주로 입으로 말해서 발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주문'이라는 말로 많이 번역된다.

4. Charm

가장 오래된 의미로는 무언가 초자연적인 모든 힘을 뜻한다. 무언가 홀리고 속이는 매혹의 힘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따라서 '요술'에 가깝다. 때로는 부적을 뜻하기도 한다.

5. Enchantment

놀랍도록 좋은 기분, 환상적인 느낌 등을 의미한다. 마법적인 힘을 부여하는 경우나 지성이 있는 존재에게 거는 매혹 주술을 의미한다. 동화 속에서 흔히 나오는 '마법에 걸린' 상태가 바로 영어로 enchanted다. 어원은 흔히 '주문'으로 번역되는 'incantation'과 같은데, 둘 다 영어의 'chant'와 어원을 같이 한다. 즉, 노래와 리듬에 깃든 힘을 뜻하던 단어다.

6. Invocation

신에게 하는 기도, 소환, 또는 마법적인 힘을 끌어내는 경우를 말한다. 이교도의 신이나 샤머니즘, 빙의 혹은 악마의 힘을 끌어낸 마법 같은 걸 주로 말하기 때문에 신의 기적이라기보다는 악의적인 마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7. Incantation

마법적인 의식을 의미한다. 성가대의 성가나 악마를 소환하기 위해 육망성을 그리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그냥 의식을 뜻하는 Ritual을 쓰기도 한다. 위의 enchantment에서 상술한 대로, 어원은 주술적 의례에 쓰이는 노랫가락이다.

8. Thaumaturgy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의미한다. 단어 자체가 그리스어로 '기적(thauma-)을 다루는(-urgy)'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고대 그리스에서 기독교 성인(聖人)들을 부르던 말이었지만, 16세기에 들어 영어로 전파되면서 왠지 신비롭고 성스러운 이미지보다는 사악하고 어두운 이미지가 다소 부여되었다. 상술했듯이 옛날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신기한 일이 벌어지면 다 기적 내지 마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재주로 기기묘묘한 물건을 만들어 내니 일반인들 눈에는 당연히 마법으로 보였다. 근데 이 시기의 유럽은 기묘한 마법=악마술, 이교도, 마녀로 연결시키던 시대라 졸지에 기독교 성인을 부르던 말이 흑마법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9. Witchcraft

대중매체나 기독교에서는 저주나 사람을 조종하는 악의적인 마법을 의미한다. 마녀와 관련된 만큼 당연히 나쁜 뜻으로 쓰이며, 사탄이나 사령술과 관련된 말로도 쓰인다. 물론 마녀나 마법사 등이 긍정적으로 묘사되면 이것도 중립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게임이나 만화에서는 특별히 마녀가 나오지 않는 한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Western Esoteric Traditions

  1. 헤르메스 주의, 헤르메스학 Hermeticism, Hermetics
  2. 카발라 Kabbalah
  3. 위카 Wicca
  4. 텔레마 Thelema
  5. 황금여명회 Hermetic order of golden dawn
  6. 장미십자회 Rosicrucian order
  7. 태양의 황금회 Ordo aurum solis
  8. 동방신전기사단 Ordo templi orientis

The British Library

10가지 기괴한 마법의 역사

1.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

투명망토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잊어버리세요. 지식의 열쇠로도 불렸던 17세기 필사본 솔로몬 왕의 책에 따르면 다음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모습을 감출 수 있다고 합니다.

“스탭본, 아센, 가벨룸, 사네네이, 노티, 에노발, 라보네렘, 발라메템, 발논, 티구멜, 밀레갈리, 주네네이스, 헤얼마, 하모라체, 예사, 세야, 세노이, 헤넨, 바루카사, 아카라라스, 타라쿱, 부카랏, 카라미, 인류를 향한 그대의 자비의 힘으로 나를 투명하게 바꾸어 주십시오.”

2. 불사조가 잿더미에서 솟아오르는 데는 9일이 걸립니다.

한 전승에 따르면 불사조는 아라비아에서 왔으며, 500년을 살고, 나이가 들면 나뭇가지와 풀을 모아 자신을 화장할 장작더미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날개로 불길을 일으켜 몸을 불태우고 9일 후 잿더미에서 다시 날아오른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전설적인 능력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종종 비견되곤 했습니다.

3. 엉덩이에 난 점은 매우 길한 징조

우리는 찻잔 안에 남은 찻잎으로도 미래를 점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얼굴이나 몸에 난 점으로도 앞날을 내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엉덩이에 난 점은 남성에게는 명예를, 여성에게는 부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손금 및 손에 있는 점의 의미’라는 제목의 페이지를 보면 어떤 손금은 ‘믿을 수 있고 신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또 다른 손금은 ‘이 손금이 있는 사람은 깊은 물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4. 니콜라스 컬페퍼는 마법사였습니다.

652년에 처음 출간된 니콜라스 컬페퍼의 약초 의학서는 여러 가지 식물의 의학적 용도를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당시 의료계에서는 컬페퍼를 탐탁지 않게 여겼는데, 컬페퍼는 면허도 없는 약재상이었으며, 왕립외과협회와 잦은 갈등을 빚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큰 이유는 컬페퍼가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라틴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대중을 위해 영어로 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1642년 컬페퍼는 마법을 썼다는 혐의로 재판대에 세워졌습니다. 그 당시 이는 사형 선고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였지만 그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컬페퍼처럼 질병이나 가벼운 증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현명한 사람을 ‘현대판 마법사’라고 부를 수도 있겠네요.

5. 맨드레이크를 캐야 하나요? 그럼 강아지를 데려가세요.

약초학 수업 시간입니다. 중세에는 맨드레이크로 두통, 귓병, 통풍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맨드레이크를 캐는 과정은 아주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맨드레이크의 뿌리가 사람처럼 생겼고, 땅에서 뽑힐 때 맨드레이크가 내지르는 소리를 들으면 미쳐 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세의 식물 채집가들은 맨드레이크를 뽑을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선 상아 말뚝으로 맨드레이크의 뿌리가 드러나도록 파낸 뒤, 개에게 매단 목줄에 맨드레이크를 묶어야 합니다. 그다음 나팔을 불어 맨드레이크의 비명이 들리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나팔 소리로 개를 놀라게 해 맨드레이크를 뽑아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맨드레이크를 땅에서 뽑기 전에 진흙으로 귀를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6. 가장 좋은 위석(胃石)은 염소의 위에서 발견됩니다.

론이 슬러그혼 교수의 방에서 독이 든 꿀술을 마셨을 때 해리가 론을 구하기 위해 위석을 사용한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위석이 대체 뭘까요? 위석은 몇몇 동물의 위 안에서 만들어지며,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이 뭉쳐진 덩어리인데 사람들은 이 덩어리에 해독 효과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위석을 중세 유럽에 처음 소개한 사람은 아랍 의사들이었으며, 왕이나 교황을 포함한 부유한 수집가들은 최고의 ‘돌’을 손에 넣기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선뜻 내어놓곤 했습니다. 1694년 프랑스어로 처음으로 출간된 약의 완전한 역사라는 책에서는 위석의 약효는 어떤 동물에서 발견된 위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의 내장에서 발견된 위석의 약효는 소위 ‘위석용 염소’로부터 나오는 위석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한 명이 최근에 볼리비아 라마의 위석을 손에 넣었는데 이 위석을 써 볼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7. 연금술에 관한 이 그림은 사실 아주 오래된 이집트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그림입니다.

13세기에 아부 알 카심 무함마드 이븐 아흐마드 알 으라키가 쓴 일곱 나라의 책에서는 연금술에 관한 삽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옛 이집트의 전설적인 지혜의 왕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에게 바쳐진 ‘숨겨진 책’에서 따온 그림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헤르메스 왕이 연금술의 비법을 깨우쳤으며 그 비법을 무덤 벽에 상형문자로 남겼다고 믿었는데, 이 그림은 사실 기원전 1922년부터 1878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아메넴헤트 2세를 위해 세워진 옛 기념비에 새겨진 그림을 베낀 것이지만 알 으라키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8. 뿔이 두 개인 유니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유니콘 헤어스타일, 유니콘 색깔의 토스트, 유니콘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등이 유행했지만, 이 뿔 달린 말을 향한 사람들의 환상은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694년, 프랑스의 약사 피에르 포메는 약의 완전한 역사라는 책을 내놓았습니다. 이 책에 실린 삽화 중 하나에서는 다섯 종류의 유니콘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캄푸르(아라비아가 원산지인 뿔 달린 나귀)와 피라소이피라는 유니콘이 있습니다.

피라소이피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그림의 왼쪽 아래에서도 볼 수 있는 (속임수라고밖에 볼 수 없는)두 개의 뿔입니다. 포메는 두 개의 뿔이 달린 이 유니콘이 크기는 노새만 하고 곰만큼 털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포메는 이 유니콘의 뿔은 ‘여러 가지 좋은 효능이 있어 두루 사용되며, 특히 해독제로 좋다’고 기록했습니다.

9.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소장품의 정확한 연대는 NASA의 도움을 받아 확인했습니다.

영국 국립도서관은 책, 필사본, 신문 등 2억 점에 달하는 방대한 품목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 연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소장품은 중국에서 점을 칠 때 사용한 갑골(‘용의 뼈’라고도 함)입니다.

이 뼈의 한쪽에는 황제의 궁궐에서 나온 예언이 쓰여 있으며 다른 한쪽에는 월식에 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은 매우 자세하게 쓰여있었기 때문에 영국 국립도서관에서는 NASA의 도움을 받아 기원전 1192년 중국의 안양 지역에서 (17분 정도의 오차는 있을지 몰라도) 대략 21:48부터 23:30까지 월식이 관찰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10. 주머니에 항상 족제비를 데리고 다니세요.

언제 바실리스크를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실리스크는 치명적인 시선 한 번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해리처럼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검을 갖고 있지 않다면 족제비라도 한 마리 데리고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러한 조언을 한 것은 로마의 자연사가 대 플리니우스(서기 79년 사망)입니다. 플리니우스는 바실리스크가 있는 굴에 족제비를 떨어트리면 바실리스크는 족제비가 풍기는 냄새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족제비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족제비 역시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끝내는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소서러스 스크리드(The Sorcerer’s Screed)

소서러스 스크리드(The Sorcerer’s Screed)는 현재까지 존재하는 가장 방대한 양의 아이슬란드 주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주문은 문양 또는 마법진, 그리고 각각의 의식의 용도와 바람직한 사용 용도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죽은 자 들을


말머리 가죽 위에 이 마법진을 물개 피, 염소 피, 사람 피를 섞어서 그립니다. 그리고 다음 주문을 마법진 위에서 외웁니다.

"Thick blood, fighters grow weary. The nation endures centuries of hardship, great destruction, men die, wealth is lost, the destitute are shunned. Perilous ruin the people dread, storm upon storm, plagued by misery, heavy remorse, relentless warfare.
An evil stir haunts the world."

위대한


이 마법진은 검은 종이 위에 까마귀 담즙으로 그려야 합니다. 그리고 알을 깐 까마귀 둥지 옆에 둡니다. 까마귀가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그 자리에 뒀다가 알을 깨고 나오면 그때서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백 명의 적을 상대하더라도 이 마법진은 여러분을 위험으로부터 막아줍니다. 적을 상대하면서 이 마법진을 들어 올리면 적들에게는 수많은 검은 용으로 보이고 여러분은 간단히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보는 창


온 세계의 과거와 미래를 수년에서 수 세기까지 보여주는 마법입니다.

이 마법진은 바깥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송아지 가죽 위에 까마귀의 눈에서 나온 물과 서로 사랑했지만 한번도 정사를 치르지 않은 남녀의 심장에서 나온 피로 그려져야 합니다. 또한 뜸부기의 깃털로 그려야 합니다. 그리고는 몰약을 마법진 전체에 뿌립니다. 마법진이 다 마르면 새가 날지 않는 날에 여름이나 겨울이나 물 온도가 일정한 샘에 가서 마법진을 아래로 향한 채 샘물을 때립니다.

그리고 마법진을 물속에 그대로 잠겨있게 한 채 샘물을 반 시계방향으로 네 바퀴 돕니다. 그리고 물에서 마법진을 꺼냅니다. 이제부터 마법진을 그린 사람은 이 마법진을 통해 원하는 대로 전 세계의 과거와 미래를 동서남북을 통틀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꼭 양막에 싸서 보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