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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복채론, 세상에 공짜는 없다. 꼭 복채를 줘야할까요?

세상에 공짜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사주를 보거나 봐달라고 할 때 복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는 시간입니다. 간혹 주변 사람들이나 무료 사주 풀이 등과 같이 사주를 무료로 보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결과론적으로 말해서 무료 사주라고 할지라도 그 복채값은 제대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주 명리가 점과 학술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주를 보게 되면 일반적으로 복채를 지불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상술에 불과한 것일까요? 속설에 의하면 복채를 제대로 내지 않으면 그 사람의 행운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많은 금액이 아니라도 단 돈 백 원, 천 원이라도 마땅히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지요.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세상 이치인 것 같습니다.

꼭 돈이 아니더라도 받았으면 그에 맞게 보답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간혹 도움을 준 사람에게 마치 짐을 덜어내는 것처럼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답하려 하는 마음조차도 꼴불견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도움을 준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서로가 그 마음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어야겠죠. 금액보다 그 속에 마음이 얼마나 녹아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복채의 의미

복채에는 삶의 진리가 녹아있는 듯합니다. 복채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천기를 알게 되면 화를 입을 수도 있다 합니다. 단지 사주풀이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다 그러한 것이 아닐까요? 어떤 혜택이나 이익은 얻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빚진 인생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받은 만큼 고마움을 표현하고 댓가를 제공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남들과 나누는 배려, 복을 받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꼭 현금이 아닌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복채는 점을 봐준 사람을 위해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점을 보는 자신에게 행운을 오게 하고 행운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천기누설(天機漏洩)

천기누설은 하늘의 비밀이 새어 나간다는 뜻입니다. 하늘의 비밀이 새어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알려지면 안 되는 것이 밖으로 알려지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을 봐준 사람도, 점을 봐달라고 한 사람도 천기를 누설한 죗값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점을 보거나 사주풀이를 하는 것 또한 천기를 누설한 것이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점이나 사주풀이를 너무 자주 보지 말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이렇듯, 복채라는 것은 일종의 이러한 천기를 누설한 죄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액땜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손님 입장에서 자신을 위해 그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종종 사주풀이를 하다보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도 있는 반면 여러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움의 표시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죠. 술사의 입장마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받을 자격을 논하겠지만 하늘의 입장에서는 손님이 처사가 아니꼽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의 비밀을 알아내려 하는 것도 모자라 지불해야 할 값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못마땅할까요?

그런 사람에겐 복이 오더라도 다시 달아나기 마련입니다. 또한, 사주풀이를 하다보면 사람의 성질이나 그 사람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매 순간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은 실제로도 여유가 있고 부자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일 수록 말을 하지 않아도 대가를 지불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