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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 차액결제거래(CFD)

주식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 차액결제거래(CFD)

주식 투자는 전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외 파생상품 중 하나인 '차액결제거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차액결제거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주식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차액결제거래(CFD)란 무엇인가요?

차액결제거래(Contract for Difference: CFD)는 주식 등의 기초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라 차액을 결제하며 매매하는 장외 파생상품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소액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만 원으로 10만 원 어치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수와 매도 양쪽으로 거래가 가능하며, 공매도까지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액결제거래는 증거금만으로 주식을 매수하므로 일정 기간 내에 미수금을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 매매가 이루어져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뿐만 아니라 반대 매매로 인한 손실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주식 조작과의 관련성

지난 4월 24일, 8개 종목의 주가가 동시에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한 증권사의 대량 매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처음 보기에는 관련성이 없어 보이지만, 동일한 증권사에서 매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가 조작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특정 집단이 CFD를 활용해 해당 종목을 대량 거래한 뒤 증거금을 상환하지 못해 대량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더하여 유명 연예인, 기업인, 정치인들의 연루가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사태로 주식 조작이라는 비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입은 종목들은 거래량이 거의 없으며 유통 주식 수도 적습니다. 이러한 종목들을 주식 조작 세력이 발굴해 미리 시간과 가격을 조작한 뒤 동시에 주식을 매수하고 판매하는 불법 행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면 해당 종목에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때 주식 조작 세력은 차익을 실현한 뒤 사라집니다. 그 결과,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차액결제거래의 특징

차액결제거래(CFD)는 주식의 신용매매와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거래의 익명성입니다. 주식 신용매매는 투자자 본인 명의의 계좌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CFD는 증권사가 주문을 실행합니다. 이번 사태에서도 외국계 증권사의 명의로 거래가 집계되어 8개 종목의 CFD 거래가 모두 '외국인'의 매수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 조작 세력은 금융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주식의 수급에도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CFD 거래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여 주가를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CFD는 세제 혜택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식에 상관없이 CFD 거래에서는 양도소득세가 11%로 적용됩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22%)보다 적은 세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됩니다. 한 주식을 10억 원 이상, 코스피의 경우 1% 이상의 지분율(코스닥의 경우 2%)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어 10~30%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CFD는 투자자 본인이 주식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또한, CFD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어 금융 당국에 등록된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 중 CFD 거래를 하는 전문투자자는 2만 5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FD 시장이 활성화된 이유는 2019년 증권시장의 활성화 정책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