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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온도 조절하기: 조후용신의 원리

추운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따스한 불을 필요로 하고, 더운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시원한 물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사주를 해석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목(木)일간이 겨울(월지: 子)에 태어났다면 따뜻한 기운을 원하기 때문에 화(火)를 용신으로 삼고, 여름(월지: 午)에 태어났다면 시원한 기운을 원하기에 수(水)를 용신으로 삼습니다. 이렇게 일간과 태어난 계절에 따라 한난조습(寒暖燥濕)을 고려하여 용신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후용신이란 무엇인가?

조후(調候)라는 개념은 '적당히 조절한다'는 의미로, 자연의 변화와 개인의 사주에 나타나는 음양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사주를 분석할 때 조후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사주의 계절, 즉 춘하추동의 기후 변화는 개인의 사주와 마찬가지로 한난조습의 원리에 따라 조절되어야 합니다.

조후와 억부의 대립

명리학자들 사이에는 조후용신과 억부용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억부파는 억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후파는 조후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필자의 견해로는 오행의 특성에 따라 조후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억부에 무게중심을 두고 조후를 참고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천간과 지지의 특성

사주의 구성요소인 천간과 지지는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천간의 특성
    • 갑, 을, 병, 정은 난(暖)하고, 무, 기, 경, 신, 임, 계는 한(寒)합니다.
  2. 지지의 특성
    • 인, 묘, 사, 오, 미, 술은 조(燥)하고, 신, 유, 해, 자, 축, 진은 습(濕)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사주를 해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겨울의 금(金)인 경우, 특히 양금(陽金)은 적당한 뿌리만 있으면 화(火)의 관살을 용신으로 삼고, 여름의 목(木)은 별로 약하지 않더라도 수(水)의 인성을 용신으로 삼게 됩니다.

 

조후용신의 응용

조후용신은 사주를 분석할 때 사주가 속한 계절의 기후에 맞는 오행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겨울에 태어난 사주라면 따뜻한 오행을, 여름에 태어난 사주라면 시원한 오행을 용신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사주의 에너지를 조절하고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한난조습의 조절

한난조습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사주 전체를 관찰하여 기후의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과하게 한습하면 난조지기가 필요하고, 과하게 난조하면 한습지기가 필요합니다. 이는 사주를 보다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적천수와 조후용신

‘적천수징의’에 의하면 사주 전체가 극심하게 한습하거나 난조한 기운이 전혀 없을 때는 반대로 한습이나 난조한 기운이 전혀 없어야 합니다. 이는 '음극즉음생 양극즉양생'의 원리에 따라 천지자연의 이치를 설명합니다. 사주가 극심하게 한습하거나 난조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용신을 선택하여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많은 명리학자들이 조후용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조후는 사주의 온도, 즉 열이 많아 따뜻한 사주인지, 아니면 냉한 기운이 많은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러므로 조후용신은 자신의 사주의 온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너무 뜨거운 사주를 조금 식히고, 너무 차가운 사주를 조금 따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사주가 너무 차가운 편이라면 조후용신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좋고, 반대로 사주의 온도가 적당하다면 억부용신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용신은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며, 사주의 구성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