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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뼈 건강은 기본, 만성 간질환 억제 효과까지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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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햇빛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D가 뼈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D가 만성 간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효능을 넘어 간 건강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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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간 건강의 새로운 연관성

충남대학교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비타민D가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담관 반응'을 줄여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만성 간질환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낮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D 결핍이 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작용 원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바로 그 연결고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은 환자군에서 간 질환을 악화시키는 담관 반응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나며, 이것이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으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과정임을 확인했습니다. 즉, 비타민D가 부족할수록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비타민D의 작용 원리 TXNIP 유전자 조절

연구팀은 더 나아가 비타민D가 어떻게 담관 반응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도 밝혀냈습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TXNIP'라는 특정 유전자를 통해 담관의 비정상적인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 간질환과 간경변증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한 것입니다.

이 발견은 현재 간 이식 외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들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권효정 교수는 "비교적 쉽게 구하고 복용할 수 있는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만성 간질환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일상적인 영양소 보충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비타민D

비타민D는 본래 지용성 비타민으로, 주로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실내 생활 위주의 생활 습관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으로 인해 햇빛 노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비타민D 결핍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나 구루병의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 우울감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간 건강 보호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비타민D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물론, 비타민D 보충이 모든 간 질환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꾸준한 비타민D 섭취는 간을 포함한 우리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온라인으로 게재되며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앞으로 비타민D를 활용한 만성 간질환 예방 및 치료 보조제 개발 등 후속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고, 필요하다면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는 노력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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