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까지 단 한번도 강아지와 함께 산 적이 없을 정도로 오랜시간동안 강아지를 키워왔고, 작년에는 유기견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당시 3개월 정도의 새끼강아지였고 덩치가 이렇게 까지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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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보다 지금은 상황이 훨씬 나아졌지만,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아지를 키운 다는 것은 커다란 모험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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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처음 데려올 때, 평창까지 왕복 8시간 넘게, 새벽에 차를 끌고 강아지 두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계셨던 분께서는 어미견이 산을 떠도는 강아지였고 겨울이였는데, 새끼 강아지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임시보호를 하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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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한 마리만 입양을 할 예정이였지만, 자꾸 눈에 밟혀 두 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많은 비용과 일정에 에러사항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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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강아지 두 마리의 병원비용은 한 마리보다 두 배 혹은 세 배 넘게 듭니다. 강아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아파서 새벽에 병원에 데려갔었던 적도 있고, 사료부터 여러가지 강아지 장난감이나 간식부터 두 배 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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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지출하는 비용의 약 백 만원 가량이 추가적으로 지출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해서 훨씬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고,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긴 했지만, 강아지에게는 '산책'이 필요합니다.
봄(Spring)
봄 산책을 가줘야 합니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꽃만 보면 미쳐 날뜁니다.
여름(Summer)
여름에는 바닷가를 구경시켜주면 좋습니다. 산책을 해주면 좋은데 점심에는 햇빛이 강해서 땅바닥이 뜨겁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햇빛의 열을 받기 때문에 저녁즈음 선선한 날씨에 산책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Fall)
가을에도 역시나 미처 날뜁니다. 낙엽이 뭐가 그리도 좋은지 아주 굴러다닙니다.
겨울(Winter)
겨울에도 미쳐 날뜁니다. 그러고보면 사계절 내내 미쳐날뛰는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눈송이가 장난을 치듯이, 입으로 먹으려고 뛰어다닙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체온이 내려갈 수 있으므로, 가벼운 패딩을 걸쳐주는 것이 좋고 털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독을 키울 때, 털 빠짐
블랙독을 키울 때 털이 엄청 빠집니다. 그래서 청소기가 있다면 매일 청소를 해줘야합니다. 배변관리 시키는 것도 엄청 힘듭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애기때 배변훈련을 제대로 해줬을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보통은 간식으로 회유하지, 강아지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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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잘못했다는 것을 알려줘야할 때는 살짝 몸을 밀치듯이 압박을 해주면 됩니다. 그래야 잘못한 걸 알고 그나마 고치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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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이웃집에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특히,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주인입니다. 왜냐하면, 강아지들은 항상 주인 곁에 있으려고 하는데, 주인이 놀러 나간다거나 하면 혼자 외롭게 몇 시간을 버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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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담요나 푹신푹신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편하게 있을 공간이 필요합니다. 강아지는 사람과 비슷해서, 특히 아이를 키우는 것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매주 영화를 꼬박 봐줘야 하고, 해외여행을 항상 나가야 하는 사람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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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면 좋은 것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랑스럽죠.
강아지 목욕은 한 달에 한 번정도면 충분하고, 배변이 가장 골칫덩이 입니다. 집이 어느정도 망가질 수 있수도 있습니다. 저도 쇼파와 가구만 몇 개를 버렸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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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을 잘 때는 옆에서 강아지와 함께 체온을 느끼면서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