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후기 도성, 장안성(평양성)
장안성(長安城)은 현재 북한 평양직할시 중구역과 평천구역 일대에 위치한 고구려 후기 도성입니다. 흔히 평양성(平壤城)으로도 불리며,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427년의 평양성과 구분하기 위해 후기 평양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성은 고구려가 멸망한 668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안성의 고고학적 발굴 내용, 축성 과정,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장안성의 위치와 특징장안성은 대동강 북쪽의 모란봉(해발 96.1m)과 을밀대, 만수대 등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축조되었습니다. 대동강과 보통강을 자연 해자로 활용하며 성벽을 쌓은 이 도성은 자연 지형과 인공적인 방어 구조가 조화를 이룬 평산성(平山城)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장안성의 성벽 외곽 둘레는 약 16km, 내부 성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