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생각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아니 어쩌면 모를 수가 없는 기업에서 작업 의뢰가 왔었다. 순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과연 내가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 기획서를 받고 나서 이 작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끝내 거절했다.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으면 해봤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작업 범위를 살펴보면 못할 것도 아니었다. 완벽한 구성으로 작업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비슷하게 흉내는 낼 수 있는 작업들이었다. 하지만, 내 실력에 자신이 없었다. 여전히 모르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 일을 맡을 수 없었다. 대기업에서의 일처리는 확실하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 실력이 증명된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한다. 그런 기준에서 나는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