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림왕: 불교와 율령으로 고구려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다
소수림왕의 즉위와 역사적 배경소수림왕(재위 371~384년)은 고구려의 제17대 왕으로, 율령 반포와 불교 공인으로 고구려의 체제를 정비한 군주입니다. 그의 즉위는 단순한 왕위 계승이 아닌, 고구려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습니다.소수림왕의 즉위는 371년 그의 부왕 고국원왕이 백제의 공격 중에 사망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고구려는 당시 백제와의 전쟁과, 이전에 겪은 전연(前燕)의 침략으로 국력이 약화된 상황이었습니다. 전연은 고구려 도읍지인 국내성을 공격하고, 왕의 가족을 포로로 잡아가는 등 고구려 왕실의 권위를 크게 실추시켰습니다. 이런 외교·군사적 위기 속에서 소수림왕은 왕위에 올랐고, 철저한 개혁과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왕권 강화와 불교의 공인소수림왕은 즉위 초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