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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사로 살아간다는 것, 외로움과 운명 사이

술사의 길은 왜 외로운가?

술사(術士)로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외로움을 선택한 삶을 의미합니다. 술사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정신세계를 탐구하며, 그로 인해 이해받기 어려운 존재가 되곤 합니다. 외로움을 자처한 술사는 그 외로움조차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직업적 선택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철학으로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술사는 단순히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을 넘어, 운명이라는 틀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잠시나마 행복과 만족을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지식과 통찰은 종종 인간의 본성을 넘어서는 것이기에, 외로움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운명을 알게 되는 것의 무게

운명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대단히 무모하면서도 잔인한 일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운명을 '디자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불변의 법칙에 도전하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이는 술사가 감당해야 할 지적 도전과 심리적 부담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플 때는 술사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사는 이들에게 포기해야 할 것과 받아들여야 할 것을 알려주며, 현실에 맞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항상 쉽지 않습니다. 희망하지 말아야 할 것을 희망하거나,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때때로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술사의 역할: 운명과 마음의 조율자

술사는 사람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관찰하고 그 근원을 분석합니다. 마음속 깊은 응어리나 고통은 종종 오행(五行)이나 육신(六神)의 균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음의 슬픔이나 원망은 약해진 오행에서 기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술사는 그 균형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때로는 모진 소리를 해야 하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사람들의 삶에 만족과 행복을 찾아줘야 합니다. 그러나 술사도 결국 인간입니다. 나쁜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모두가 같지만, 진실을 말해야 하는 책임이 술사의 숙명입니다.

 

희노애락의 근원과 운명의 흐름

희노애락은 생화극제(生化剋制)로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 '희(喜)'는 제(制)에 있고,
  • '노(怒)'는 극(剋)에 있으며,
  • '애(哀)'는 화(化)에,
  • '락(樂)'은 생(生)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하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술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때를 아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마저도 교만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술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며, 삶의 질서를 부정하려는 욕망을 억누르기도 합니다.

 

학문과 지혜의 순환: 술사의 진화

술사는 학문과 지혜를 기반으로 자신의 길을 닦아 나갑니다. 학문은 지혜를 낳고, 지혜는 다시 학문을 정립하며 발전합니다. 술사의 삶은 불가능과 불가항력에 도전하는 연속적인 과정입니다. 이러한 도전은 종종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술사가 학문에서 생화(生化)를 배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생화는 시간이 쌓이고 축적되어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반면, 극제(剋制)는 즉각적인 제압과 억제의 방식을 취합니다.

  • 신왕자(身旺者)는 극제의 방식을 통해 강력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며,
  • 신약자(身弱者)는 생화를 통해 유연하고 온화한 삶의 방식을 택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식이 서로 뒤바뀌면 삶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약자가 극제를 선택하면 과로와 사고의 위험에 처하며, 신왕자가 생화를 선택하면 내면의 혼란과 고립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시간의 지혜와 운명의 선택

생화는 시간이 필요하며, 극제는 즉각적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단순한 위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간은 문제를 해결할 열쇠이지만, 동시에 해결 과정에서의 비용과 부담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운명은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때로는 속아주는 것이 인간의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술사의 역할은 이러한 운명의 장난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극(剋)은 자신을 소진하는 과정이며, 제(制)는 가면을 쓰는 과정입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는 결국 시간이 알려줄 것입니다. 술사의 지혜는 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