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율사: 신라 불교의 기틀을 다진 성스러운 율사
1. 자장의 생애와 배경자장(慈藏)은 590년경 신라의 김무림(金茂林)과 그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김무림은 신라의 귀족으로, 진골귀족에 속하여 국정 운영에 참여하던 인물이었다. 자장이 태어난 날은 석가모니의 탄신일과 동일하여, 그는 태몽으로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예고받은 듯하다. 자장 부모는 관세음보살에게 자식 낳기를 기도하며, 만약 아들을 낳는다면 부처의 가르침을 이어갈 재목으로 키우겠다고 맹세했다. 이러한 기도를 통해 자장은 일찍부터 불교에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부모의 상을 당한 후, 자장은 원녕사(元寧寺)라는 절을 세우고 수행을 시작했다. 그는 극한의 수행을 통해 고골관(枯骨觀)과 같은 수행법을 통해 인생의 덧없음을 깨달았다. 신라 조정의 재상 자리에 대한 제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