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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킹덤] 게임의 바닥, 컨텐츠 부족

쿠키런:킹덤

쿠키런 킹덤을 재밌게 즐기고 있지만, 뭐랄까. 슬슬 이 게임의 바닥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는 없고 기존 젤리 뺑뺑이, 아레나, 길드 토벌하고 나면 거의 재료 클릭 노가다인데, 그마저도 항상 필요한 재료만 고갈되면 정말 답답한 것 같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국산 게임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국내 게임은 잠깐 스쳐가는 것일 뿐 게임을 오래 해서 얻을 수 있는 재미라던가, 어떤 창의적인 부분이라던가 그런 것은 전혀 없는 것 같다.

1. 컨텐츠 부족

물론, 그런 점에 있어서도 국산 게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랑 공감도 할 수 있고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아레나 역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맞지만, 애초에 수집형 게임이라고 한다면 딱히 선호되는 쿠키가 한정되어 있고 돈찍누(돈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무과금은 하다 접어버리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늘 이런 수집형 게임 같은 경우에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에는 재밌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이 오면 다 비슷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뭐랄까, 아레나는 정말 무과금에게 통곡의 벽인 것 같다. 60레벨 상한이 되면서 별사탕 모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넘사벽 스탯의 쿠키가 점점 등장하면 앞으로의 미래는 뻔하지 않을까, 비슷한 몇몇 게임이 있는데, 물론 돈찍누는 비슷하기는 했어도 아레나에서 조합만 잘 짜면 어느 정도 비빌만했다. 그리고 버려지는 수많은 쿠키들, 항상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게임이 점점 획일화가 돼가는 느낌이다. 물론 최상위권들은 모든 쿠키를 육성해서 카운터 조합을 짤 수는 있는데, 그 마저도 돈찍누를 해서 스탯이나 토핑을 맞춰야 한다.

쓸데가 없어, 쓸데가.

특히, 소원나무라던가 곰젤리 열차라던가 특정 재료만 항상 부족한 것은 진짜 짜증 나고 답답한 것이다. 무과금으로 열심히 생산 건물 짓고 쿠키성 열심히 레벨 업해도 재료 부족은 늘 항상 따라다니는 듯하다. 특히, 젤리빈과 설탕은 항상 부족한데, 젤리베리는 999+개가 넘어버렸다.

 

2. 무과금에겐 한계가 있는 게임

솔직히 말해서 무과금 입장에서는 그냥 재밌게 즐기다가 지우면 그만이지만, 오래 할만한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어느순간 부터 국산게임은 결제 없이는 즐길 수 없는 게임이 되었으며, 가볍게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듯 하다. 그나마 로스트 아크가 노력이나 시간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리니지라던가, 메이플, 마비노기와 같은 게임들은 현질의 정점에 있어 그야말로 도박판이 따로 없다.

아마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출시된다면 RPG 게임은 디아블로로 대거 이동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 시절 디아블로를 즐겼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게임이자, 그래픽이 좋아진다면 더욱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디아블로를 즐기기 위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리니지M 사건도 있고 국내 게임사들의 사기에 가까운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게임으로부터 발을 돌렸고, NC의 트릭스터 모바일도 연기된 만큼 새로운 대작 모바일 게임 출시가 없는 상태인데, 앞으로 여러 게임들이 출시하게 되면 정말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쿠키런 킹덤이 지금과 같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벤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컨텐츠로 게임에 신선함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