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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버블(tulip bubble)과 비트코인 투자 / 한국 부동산 / 일본 부동산 버블과의 차이점

튤립 버블(tulip bubble)

튤립 버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 투기 현상을 말한다. 튤립의 가치가 급격하게 오른 상태에서 튤립의 수요가 단기간 내 급등했다.

가격이 급등하니, 너도 나도 튤립을 재배하기 위해서 튤립 재배에 뛰어들었으며, 가격이 너무 비싸진 나머지 튤립을 구매하는 사람이 없어지고, 법원에서도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이것이 바로 튤립 버블이다.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라 알려진 튤립 버블은 다양한 투기적 과열 상황이 나올 때, 매번 언급되는 사건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특징

비트코인 시장 투자자들은 튤립 버블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튤립 버블과 비트코인 과열 상황은 여러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튤립 버블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시장 또한 투기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튤립 버블 재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반면, 비트코인 채굴은 채굴 비용 조차 만만하지 않다. 또한, 튤립 버블은 네덜란드라는 지역적, 문화적 특징이 있었지만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버블 경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튤립 버블 이야기, 오히려 일본의 부동산 버블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 부동산의 변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어떨까? 부동산 관련 일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미분양된 아파트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 비해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지만, 인기가 없는 지역의 부동산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열된 부동산 가치를 언급할 때, 항상 붙는 말이 있다.

바로, '수도권, 경기권, 상권, 역세권' 등과 같은 지역적 특성이다. 즉, 아파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부동산 시세 및 거래량 변동 추이

아파트 가격이 비싼 것은 아파트 건축비용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서울에서 살아가기 위한 비용이다. 서울엔 대한민국 절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인구수를 합치면 약 2천만 명이 넘는다. 거의 절반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권에서 살아가야 할 메리트가 사라진다면 그때야 말로 버블이 터진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날들에 비해 미친 듯이 올랐다. 언젠가는 과열 양상이 시들어갈 것이다.

 

일본 부동산 버블 이후

일본의 부동산 버블 이후로 도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아직도 저렴할까?

냉정하게 말하면, 여전히 도쿄 맨션과 아파트, 주택 등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골드만삭스에서도 일본 부동산 투자를 배로 늘리겠다는 발표를 했다. 한국과 여러모로 비슷한 일본만 보더라도 한번 생겨난 버블은 언제든지 다시 생기기 마련이다. 오히려, 비트코인과 부동산 경제가 닮은 점이 더욱 많다.

튤립 버블과 비트코인 버블의 차이점이다. 비트코인의 버블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더 강력한 버블이 되어 다가왔다. 비트코인의 버블 투성이라면 2017년에 이미 비트코인 시장이 붕괴됐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떤 해보다 비트코인이 가장 빛났던 해다. 과거와 다르게, 오히려 점차 디지털 세상이 보편화되고 신기술이 일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높은 디지털 사용 능력을 지닌 세대가 성장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갈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버블이 꺼지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규제가 동반되어야만 한다. 또한, 비트코인을 대체할 것들이 생겨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