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인간 관계는 깨진 컵 조각과 같아 다시 맞추기 어렵다.
이는 신뢰와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서 신뢰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개인과 개인의 만남에서도 중요하지만, 때론 가볍게 여겨지는 것이 '신뢰'인데,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으니 이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신뢰라는 것이 단순히 믿음이라는 말로 쉽게 설명될 수 없는 것도 이와 같다. 신뢰라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하기보다는 내가 느낀 대로 해석하자면 어떤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바로 신뢰를 묘사하는 듯하다. 이는 부모님의 사랑도 비슷한 맥락이다. 적어도 건강한 가정이라면 부모님은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고 어떤 상황에서든 끝까지 자식을 믿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 간에 신뢰를 쌓게 되는데, 서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