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인생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 잘할 수 있으면서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변명거리는 늘어나는데, 그러다가 문뜩,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에 몰두한다. 오늘의 새벽, 아니 오늘의 아침을 맞이하면 역시 하루를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갑작스러운 피로가 몰려온다.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남들보다 부족한 생활을 하고, 남들에 비해서 약간은 적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익보다는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어도 피부로 느끼는 생활은 부족함이 가득하다. 욕심이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열심히, 절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사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가 정한 일정에 따라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것이 완료될 때, 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피곤할 때 쓰는 글
줏대가 없다.
글을 쓰면서도 생각한다.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 이 기분을 남기고 싶어서이다.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 무언가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끊임없이 시도를 해보고 무언가를 깨닫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내는 일들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발명가 타입의 성향을 가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내가 자주 마시는 음료에 대해서도 다른 대체제를 찾고 있는 것은 조금 더 나은 생활을 가지기 위해서다. 하루 종일 몰두한 일에 대해서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분명히 안다. 이러한 과정을 무사히 잘 마치면, 나는 많은 돈과 시간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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