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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름

나는 지금 일본에 살고 있다. 어느덧 9월이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바쁘게 산다고 느끼면 시간을 기다리지 않게 되고, 오히려 시간이 기다려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재류 카드를 갱신하기 위해서 입국관리소에 간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지만, 평소의 날씨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일본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과 다르다. 더 덥고, 더 불쾌하고, 더 숨막힌다. 그래서 나는 여름동안엔 집 밖에 최대한 나가지 않으려 한다.

일본의 여름은 한국보다 훨씬 더 뜨겁기때문에 한국 날씨를 생각하고 일본에 왔을때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이런 날씨를 견디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아프리카도 여기보단 시원하지 않을까, 특히, 콘크리트 도로의 아지렁이를 볼 때마다 어지럽다.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전기세가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체감상 한국 전기세와 일본 전기세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서 지낼 때 보다 욕실이 더 멀리있는데도, 샤워를 정말 자주한다. 특히, 밖에 나가는 일이 있는 경우에는 하루에 세번 씩 샤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일본의 여름은 정말 더워서, 그야말로 정말 여름이 중심에 서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