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석실분과 순장의 폐지: 무덤 속을 넘나들다
신라 석실분의 개요와 특성석실분(石室墳)은 신라 초기의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과는 다른 독창적인 무덤 형태입니다. 적석목곽분은 한 명의 인물만을 매장하는 단장(單葬) 방식으로, 무덤 입구가 수직으로 뚫린 형태(竪穴式)였습니다. 반면 석실분은 여러 차례 추가장이 가능한 다장(多葬) 구조로, 무덤의 한쪽 벽에 출입구를 만들어 사람의 왕래가 가능하도록 한 횡혈식(橫穴式) 무덤입니다.석실분의 구조는 크게 석실(현실), 문(입구), 연도(널길), 묘도(무덤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석실의 내부는 벽을 약간 기울여 쌓으며, 장방형 또는 방형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형태는 기존 무덤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며, 신라의 새로운 내세관(來世觀)과 현실적 필요에 맞게 설계되었습니다.이러한 석실분을 수용하게 된 이유는 내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