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장기리 암각화: 하늘과 사람을 잇는 신성한 바위
1. 개요고령 장기리 암각화(高靈 場基里 岩刻畫)는 경상북도 고령군에 위치한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보물 제605호로 지정되어 있다. 알터 마을 입구의 바위에 새겨진 이 암각화는 동심원, 십자형, 가면 모양 등을 특징으로 하며, 농경사회의 신앙과 제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암각화는 높이 3m, 너비 6m의 암벽에 새겨져 있으며, 근처에서 출토된 석기와 토기 등을 통해 청동기 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2. 암각화의 발견과 주변 환경고령 장기리 암각화는 1971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발견 당시 ‘양전동 알터 암각화’로 불렸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암각화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한국의 암각화이다. 이곳의 바위에는 동심원 3점과 29점의 방패형 신상 그림이 새겨져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