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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Jazz

[ Listening to Music in a Jazz Bar ]

요즘은 매일 같은 것을 하다보니, 특별한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재미가 없는 인생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여행계획도 없고, 대단한 사업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욕심이라면, 저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걸까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지금 증명해보고 싶고, 실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음악의 울림, 그리고 악보 위에 그려진 음표들이 통통 튀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제 마음은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는듯 합니다.

몇 가지 샘플을 테스트하고, 또 기록하고, 메모를 하는 일을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기도 하고, 저렇게 해보기도 하고 그저 재밌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저를 철부지 어린 아이로 돌려놓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살아가는 모습에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더 나은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헛된 꿈은 꾸고 싶지 않습니다. 내일보다는 현재를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내일보다는 오늘, 그리고 지금이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숨을 쉬고 있고,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하고 싶고, 답답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그것이 가끔 보이기도 하고, 앞으로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매일 하는 것들이 제게는 소박한 희망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저를 약하고, 또 무력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또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에게 약점은 오로지 가족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가족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러다보니 아끼고 싶은 마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 큰 걱정은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인내할 수 있고, 또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책상 앞에 더 오래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밀리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평균은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처럼, 소박한 인생, 가정, 그리고 평화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즈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