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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1년 금연을 하고 난 뒤의 '몸의 변화'

1년 금연 후 변화

금연한 지 1년이 됐다. 이제는 담배 냄새를 맡아도 뭔가 역한 냄새가 올라온다. 1년 정도 되니 딱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담배 대신에 뭔가를 먹고 싶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 식욕이 올라온 것이다. 식욕이 올라오니 자연스럽게 살도 찌게 되었다. 부랴부랴 조금씩 다이어트를 하려고 운동도 하고 있으니 왕성한 식욕을 어찌할 수가 없다. 하지만, 금연을 했다고 해서 몸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흔히 금연을 하고 나서 체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체력이 줄어든 느낌이다. 담배를 피울 때는 주로 집중해서 일을 하곤 해서 오랫동안 일을 해도 크게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흡연을 하면서 중간중간 생각정리를 할 수 있어서 일이 훨씬 잘됐는데, 금연을 하고 나서는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백해무익이라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일까, 오랫동안 흡연을 하고 금연을 했던 사람의 솔직한 생각을 적어보았다. 나는 무조건 흡연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서 금연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건강을 위해서 그런 것이지 그 외적인 것에 대한 이익을 포기하는 결과가 돼버린 것이다.

▲ 금연 문화의 확산, 흡연자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금연을 하면 살이 찌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 금연을 하고 나서 무려 10kg이 쪄버렸다. 단순히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하기엔, 오히려 담배를 필 때는 더욱 안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폭식을 하거나 아침을 거르는 등의 생활을 했었다. 지금은 웬만하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이 찌는 것이다. 괜히 금연 후 살이 찐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금연을 해서 가장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경제적 사정이 좋아진 것이다. 흡연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흡연자들과 어울릴 일이 없어지고 금연 기간이 길수록 흡연에 의한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일과 흡연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내가 금연을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흡연자로 남았을 것이고, 흡연에 의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흡연이 백해무익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인간사는 굉장히 복잡하다. 반드시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판단했던 것들이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결정이라고 했던 것들이 오히려 행운으로 다가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한다면 당연히 금연은 옳은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육체적 건강만이 건강한 것일까에 대한 것은 항상 의문이 남는다. 오히려 현대에는 멘탈 케어가 더 중요한 이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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