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정신적인 불안함이 계속되면서, 내게도 이런 현상이 오게 될줄 몰랐다. 최근에 안좋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아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고, 쉽게 화가 나기도 하며 자포자기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1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평소에도 나의 상태를 객관화해서 보려고 했으나 이제는 모든 것이 우스워질 뿐이다. 매스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나오면 그저 놀랍기보다는 왜 굳이 돌려서 말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돌려 말한 방법들을 나에게로 향하면 어떻게 될까 싶었다.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 라고 한다. 그대로 해석하면 '엉망진창이 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보통 우리는 엉망진창이라고 한다. 평소와 같았으면 차분히 갈무리를 해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거나 할 수 있을텐데, 간단한 문제도 해결의욕이 없을 정도로 무기력해진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래도 내가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객관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내가 닥쳐온 상황들은 너무 급작스럽고, 처음 겪어 본 것들이었으며, 정확한 답이 없는 것들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상황이라면 그저 내가 없어져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다. 그래도 더 좋은 날이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이겨내보자.
- 이유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공포심이 극도로 심해지는 불안장애. 심장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음. [본문으로]
'Librar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이 가득한 인생 (0) | 2021.03.31 |
---|---|
해피야, 하늘나라에선 행복하게 지내렴 (0) | 2021.03.20 |
생과사 (1) | 2021.03.02 |
후회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나이 (0) | 2021.03.02 |
교차 (0) | 2021.02.20 |
KEEP GOING (0) | 2021.01.26 |
부끄러운 생각 (0) | 2021.01.07 |
불신 (0) | 202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