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들과 별개로 마음이 늘 아프고 적적하기만 하다.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을 것만 같은데, 내가 버티지 못하면 함께 무너질 것들이 너무 많아 나는 아무 생각없이 살기도 한다. 지금의 내 모습은 형편없고 초라하기 짝이 없어 거울을 보는 것도 괴롭다. 언제부턴가, 어느 순간부턴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게 존재에 대해 고민해오고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매번 생각해봐도 내겐 너무나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진다.
나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내가 만족스러운 생활은 점점 사라지는데, 이제는 결핍마저 즐길 수 없게 된다. 나는 어째서 슬픔을 느끼고,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인생이 꼬여버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궁지에 몰아넣어야 하는 인생이라면, 나는 방 한켠도 아까운 사람이더라.
'Librar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강상태 (0) | 2021.05.14 |
---|---|
세상은 천재들의 놀이터 (0) | 2021.05.12 |
잃어버린 온도 (0) | 2021.04.09 |
4월이라는 마음 (0) | 2021.04.03 |
해피야, 하늘나라에선 행복하게 지내렴 (0) | 2021.03.20 |
생과사 (1) | 2021.03.02 |
후회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나이 (0) | 2021.03.02 |
공황장애를 겪는 듯 하다. (0) | 202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