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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꽃, '돈'

지금까지 짧은 시간을 살아온 내가 느낀 생각들은 한국의 교육이 굉장히 획일화되어 있고,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통제에 있어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생각, 같은 법규, 같은 상식 등을 주입시켜야만 훨씬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사람들에게 보다 더 많은 자유와 교육 수단이 주어지면서 변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르게 행동한다. 변종들 조차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특별'하기 때문에 특별한 것들을 할 수 있다. 그들은 관리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관리하기도 하고 오히려 통제하기도 한다.

그들은 실상 권력이 없었지만, 권력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관리를 받거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은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고개를 숙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람의 본성이라면, 나는 매우 부끄러울 것만 같다. 하지만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한탄이 나오기도 한다. 관리를 받는 사람들, 지배를 받는 사람들은 그렇게 대하는 것이 편한 것처럼 말한다. 그들 사이엔 마치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관계에 간섭하지 않는 방관자가 볼 때, 그들 사이엔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 그들 사이엔 '돈'이 있었다. 자본은 사람을 비굴하게 만든다. 자본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더욱 다루기 쉬워진다.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돈다발을 들고 있기만 해도 온갖 아첨이 달려든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 있어 돈은 종이조각에 불과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의 노예가 된다. 도대체, '돈'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고, 인간의 역사에서 돈이 왜 이렇게 중요하게 된 것일까? 나는 여전히 돈의 본질에 대해서 찾아보고 있다. 결국, 돈이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매개체이며, 원동력이다.

'욕망'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는 돈에 대해 조금 더 간단하게 표현해보고자 한다. 그렇다. 돈은 '필요성'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필요로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많을수록 돈은 더욱 중요성을 갖는다. 다른 사람들은 결국 돈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이 중요한 것이다. 돈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잉여 자금이 축적될 수밖에 없고,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성향이 결국 그들을 지배층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돈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혹은 그러한 성향을 가질수록 돈의 노예가 되고, 피지배층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야말로 돈은 권력의 시작이자, 권력의 꽃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