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전에는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축복을 받는 일이라고,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비슷하게 느끼겠지만, 현대사회에서 '결혼'이라는 제도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듯 하다. 첫째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하고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가족과 가족이 엮이는 일이다보니,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형성되고 갈등이 발생한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권리가 생겼다고 생각하기 쉬워진다.
셋째로, 대한민국의 결혼제도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신혼여행, 그리고 살림을 꾸려나가는 과정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요즘처럼 경제사정이 좋지않은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이 아니라면 이 부분에 간섭을 한다는 것은 내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제도는 또 하나의 믿음이자 증명인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한층 강화시켜주는 하나의 증표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보험증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순간만큼은 결혼상대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결혼이라는 것은 제도이지만, 또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이 결혼이라는 제도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자, 깊은 인연이어야만 한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인 것만 같다. 거꾸로… 또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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