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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31. 16:25

지랄맞은 성격, 아델리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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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펭귄

펭귄목 펭귄과의 조류로 남극 대륙 연안 전체에 걸쳐 분포하며, 그곳에만 서식한다. 아델리펭귄이라는 이름은 1840년에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이 처음 발견하여 자기 아내인 아델리(Adélie)의 이름을 붙여 아델리펭귄이 되었다.

황제펭귄과 함께 흔히 '펭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생김새의 펭귄이다. 몸길이는 약 75cm로 다리는 짧고 날개는 지느러미 모양이다. 머리와 등은 짙은 검은색이고 가슴과 배, 눈둘레는 흰색이며, 부리는 짧고 검붉다. 울음소리의 경우는 서식지에서는 새끼는 회색 솜털을 가지고 있으며 삑삑 대는 울음소리를 낸다.

성적 이형성이 거의 보이지 않고 전체 색상은 머리와 등 부위의 검은색 깃털과 배 부분의 흰 깃털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양쪽 눈의 가장자리를 따라 난 희끗한 고리 무늬이다. 먹이 사냥을 하는 육식성 조류이며, 먹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 비율이 90%에 달하는 크릴이다. 그 밖에도 이따금 극지 어류와 두족류를 먹기도 한다. 어뢰를 닮은 몸은 완연한 곡선을 그리며, 헤엄을 치거나 파도와 연안류를 타기에 적합하다.

번식기는 여름에 찾아오며, 황제펭귄처럼 남극의 여름 기후에도 녹지 않는 두꺼운 빙하 지대를 찾아 100km가 넘는 대이동을 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모든 아델리 펭귄들이 이 습성을 따르는 것은 아니며, 종종 가까운 연안에 조약돌로 간소한 둥지 겸 거처를 마련하기도 한다. 암컷은 한 배에 두 개씩 알을 낳고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나올 때까지 수컷과 교대로 알을 품는다.

먹이로는 얼지 않은 물에서 물고기나 낙지 등을 잡아먹으며, 9-10월에는 번식지로 돌아와 돌로 둥지를 만들고 떼 지어 번식하는데, 한 번에 2개의 알을 낳고 암수가 교대로 약 36일 동안 알을 품는다. 새끼가 다 자라는 2-3월에는 다시 얼지 않은 물로 찾아간다. 펭귄 중에서도 가장 개체 수가 많은 펭귄으로, 최소 5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맨 마지막에 펭귄 무리에 합류하는 아델리펭귄

1. 호기심도 많고 겁도 없는 공격성

작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지랄 맞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어서 공격성이 높은데 의외로 성깔이 턱끈펭귄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이 펭귄은 조약돌로 집을 짓는데 다른 펭귄의 조약돌을 도둑질하거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약한 황제펭귄의 새끼들을 쫓아내기도 한다. 젠투펭귄과 서식지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엔 상대적으로 온순한 젠투펭귄들을 구석진 곳이나 바다에서 먼 곳, 또는 도둑갈매기 등의 공격으로부터 취약한 곳으로 밀어내고 자기들이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한다.

2. 추위에 대한 적응

아델리펭귄의 깃털은 길이에 비해 굵기가 굵으며, 빽빽하게 겹쳐져 있어 방수가 훌륭하게 된다. 표피 1㎠마다 평균 3.6cm 정도 되는 깃털이 12개 정도 나 있다. 깃털은 두 겹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 안쪽 깃털겹은 단열재처럼 열을 보존해 주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속층 바로 위에 자라나는 깃털 겉층은 윤기가 흐르는데, 외부 환경으로부터 펭귄을 보호하는 데 탁월하다.

아델리펭귄은 열을 바깥으로 빼앗기지 않도록 꼬리 근처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물질을 가지고 자주 깃을 다듬어 준다. 분비물 약 100g 정도만으로도 깃털 전체를 다듬어 제 기능을 하도록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박테리아와 진균도 막아 준다. 두꺼운 피하 지방층은 주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 주는 기능보다는 먹이가 부족해질 때, 또는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시기에 대비하도록 축적한다. 털갈이를 해야 할 때가 오면 전신에 난 깃털들이 삐죽삐죽 빠져나오고 새 깃이 돋아난다. 털갈이하는 데는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아델리펭귄 역시 여타 펭귄 종들처럼 하복부에 알을 품을 수 있도록 접었다 펼 수 있는 주머니 같은 구조가 있다. 알이나 새끼를 품으려고 앉는 즉시 부모의 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알과 새끼들은 혹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으며 32-35℃의 안정적인 온도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3. 의사소통

아델리펭귄은 주로 울음소리로 개체 간에 의사소통을 하며, 주로 낮은 소리로 "깍" 하는 외마디 울음소리를 낸다. 이는 대체적으로 친밀감 표현의 뜻으로 추정된다. 이와는 반대로 "그냥 지나가는 길이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아무런 울음소리 없이 몸통을 쭉 뻗고 팔을 뒤로 향한 채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에 다다라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는 째지는 소리로 그르륵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부리를 벌리는데, 이는 위협이나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는 표시이다. 이 시기에 수컷은 암컷에게 큰 소리로 구애를 한다. 그밖에도 새끼들이 휘파람과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보채기도 한다.

아델리펭귄의 가청 범위는 27-12,520Hz이며, 8Hz 정도의 오차를 구별할 수 있다. 청력이 유달리 발달해 있는 것은 울음소리를 통하여 짝·새끼·소속된 무리가 아닌 다른 아델리펭귄·천적을 제대로 구분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규모 무리 내에서는 각 개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데도 날카로운 청력이 요구된다. 여러 선행 연구들로 미뤄 볼 때, 각 개체는 저마다 독특한 울음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4. 둥지 틀기

10월 초부터 보름까지 번식지를 향해 30-100km에 달하는 설원을 이동하며, 보통 수컷들이 암컷들보다 4일 먼저 번식지가 될 곳에 미리 도착하여 자리를 잡는다. 둥지 제작 역시 수컷의 몫으로, 굴을 파고 그 아래에 적당히 자갈들을 채워 넣어 알이 들어갈 둥지를 만든다. 각자 둥지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어 상대방의 자갈이나 조약돌을 도둑질해 가거나 빼앗아 쓰는 경우가 벌어지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매양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보통 번식지의 가장 최심부는 경험이 가장 많은 수컷이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자리보다는 안쪽에 있는 둥지일수록 크기와 면적이 눈에 띄게 큰 둥지가 틀어지는 경향도 관찰된다. 또한, 미숙하고 덜떨어지거나 어린 수컷일수록 보다 경험 많고 노활(老猾)한 수컷에게 빈집털이를 당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