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English Japanese

숲 속의 정원사, 바우어새

바우어새(Bowerbirds)

바우어새(Bowerbirds)는 참새목 바우어새과(Ptilonorhynchidae)에 속하는 조류의 총칭이다. 수컷 새는 암컷의 흥미를 끌기 위해 마른 풀이나 나뭇잎 등으로 화려하게 집을 짓거나 장식하는 독특한 구애 행동으로 유명하다. 바우어버드, 정원사새 또는 정자새(亭子-) 등으로도 불린다. 8개 속에 20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다른 이름, 정원사새

인간이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산속에도 정원을 가꾸는 새가 있다. 신방 짓기 새라고도 불리는 바우어새 수컷은 암컷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바우어를 짓고 다양한 물건들로 집 안팎을 꾸민다. 바우어새들은 모두 자신만의 취향대로 수집품을 모으기 때문에 그 수집품은 형태, 모양, 색깔이 각각 다르다. 보겔콥 바우어새는 수집품을 색깔별로 분류해 정자 형태의 바우어를 장식하고, 황갈색 가슴 바우어새는 오직 녹색계열의 수집품만 모아 알파벳 U자 형태의 바우어를 장식하며, 불꽃 바우어새는 주로 나뭇잎을 수집해 바우어를 장식한다. 그리고 신중하고 꼼꼼하게 꾸며놓은 정원을 항상 관찰하며 미관을 해치거나 오래되어 시든 잎, 쪼그라든 열매 등을 제거한다.

구애를 위한 성대모사

바우어새 수컷은 암컷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바우어 짓기, 정원 가꾸기 외에 성대모사를 한다.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전기톱 소리 같은 주변의 모든 소리를 흉내 내며 암컷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 년 중 털갈이 시기를 제외하고 약 9개월 동안 오직 구애 활동에 전념하는 바우어새 수컷과 파푸아에 사는 다양한 새들의 생태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