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닮은 맹수, 삵
삵 또는 살쾡이(영어: leopard cat, 학명:Prionailurus bengalensis)는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털색은 회갈색이며, 회백색 뺨에는 세 줄의 갈색 줄무늬가 있다. 몸 길이는 45-55cm 정도이며, 꼬리는 25-32cm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삵"과 "살쾡이"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동물이다. 고양이와 교배는 가능하나 집고양이의 원 종은 아니며 집고양이의 원 종은 중동에 있는 들고양이이다. 현재까지 한국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양이과 야생동물이다.
동남아시아, 대한민국, 시베리아 지역에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쓰시마 섬에서 발견된 바 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에 능하다. 헤엄을 치는 일도 있다. 밤에 주로 활동하며, 먹이는 주로 쥐 종류와 작은 동물, 꿩, 멧토끼, 청설모, 다람쥐, 닭, 오리, 곤충 등이다. 잠수를 할 수는 없으나 얕은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으며 사냥한 먹이를 먹을 때는 몸을 숨기고 먹이를 먹는다. 뱀과 같은 위험한 동물을 사냥할 때에는 집어던져 기절시킨다. 설치류와 같은 숨은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풀섶 위로 뛰어 올라 놀아 달아나는 먹잇감을 잡아먹기도 한다.
삵은 젖꼭지가 4개로 최대 4마리의 새끼를 기를 수 있다.
집고양이와 형태나 크기는 비슷하나 색깔과 무늬에서 차이가 있다. 꼬리가 긴 고양이와 달리 꼬리가 뭉툭하고 미간과 귀 뒤에 흰 줄무늬가 있으며 귀 뒤에 흰색 반달무늬가 있다. 또한 삵은 고양이와 달리 배설물을 묻지 않는데 이는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함이다.
고양이와의 관계
외양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고양이의 습성과 매우 비슷하다. 좁은 틈에 끼어있는걸 좋아하는 것도 여느 고양이와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삵은 가축으로 기르는 고양이와 형태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서로 속이 다를 뿐만 아니라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완전히 독립적으로 진화했다. 즉 삵은 약간 야생성 강한 고양이가 아니라, 개와 늑대의 관계보다 훨씬 먼 관계이다. 역사적으로 현재의 고양이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에서 들어온 외래종이고 살쾡이는 선사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동물이다.
맹수로써의 삵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육식동물로서 주로 밤에 활동하며 직접 먹이를 잡아 먹는다. 주로 설치류와 작은 새, 물고기를 먹지만 경우에 따라 오리, 기러기, 갈매기등의 물새를 잡아먹기도 하고 매우 드물게 사슴이나 고라니, 심지어 멧돼지 새끼나 두루미도 잡는데다가 같은 과인 고양이도 잡아 먹는다.
새끼는 한 번에 4-5마리씩 낳으며, 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고양잇과에 속하는 동물답게 아주 몸놀림이 빠르며 나무도 잘 탄다. 다만 검독수리 같이 삵을 잡아먹는 맹금류도 있다. 쓰시마 섬의 마스코트이자 특산종이기도 한데, 쓰시마 야마네코라 부른다. 일본 본토에는 이러한 살쾡이가 없고, 오키나와에 이리오모테삵 정도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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