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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비행의 명수, 황조롱이

황조롱이

특 징

◈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텃새이다.
◈ 번식기 외에는 단독생활을 하며 먹이는 주로 땅 위의 목표물을 낮게 날거나 정지비행을 하다가 급강하하여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한다.
◈ 최근에는 도심의 아파트 베란다, 고층건물의 턱 등지에서 흔히 관찰되고 있다.
◈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 한 무리의 새인 한국 황조롱이(Korean Kestrel)는 드물게 관찰되는 겨울철새이며, 황조롱이 수컷과는 쉽게 구분이 되지만 암컷은 구분이 힘들다.
◈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8호로 지정되어 있다.

번식정보

◈ 번식기인 4∼5월 사이에는 암수가 짝을 지어 생활한다.
◈ 주로 해안이나 강가 산림에서 번식하고, 도시의 아파트, 고층건물에서의 번식이 늘고 있다.
◈ 알은 보통 4∼6개 정도 낳으며, 색깔은 흰색이나 크림색 바탕에 적갈색 또는 흑갈색의 얼룩무늬가 흩어져 있다.
◈ 알을 품는 기간은 약 27∼31일 정도이며, 암컷이 주로 알을 품는다. 새끼는 부화 후 약 30일 이내에 둥지를 떠난다.

구별하기(동정 포인트)

◈ 수컷의 머리는 청회색이고, 등과 날개 윗면은 적갈색 바탕에 검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 암컷의 몸 윗면은 적갈색이며 검은색 반점이 수컷보다 더 많이 흩어져 있고, 머리와 꼬리는 적갈색이다.
◈ 다리와 부리의 기부, 눈 테두리는 노란색으로 암수가 동일하다.
◈ 어린 새는 암컷과 유사하지만 몸 윗면의 반점과 아랫면의 줄무늬가 더 크고 두껍다.

도심에 적응한 맹금류

최근 도심 속 빌딩의 옥상, 아파트 베란다의 화단 등에서 번식하는 맹금류가 매스컴에 심심치 않게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황조롱이’이다. 황조롱이는 맹금류 중에서 유일하게 도시환경에 적응하여 살고 있다. 이렇게 살게 된 이유를 추측하자면 그 첫 번째는 바로 서식지의 감소이다. 환경변화로 인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지가 줄어들어 도시까지 온 것이다. 두 번째는 천적으로부터의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에 있으니 알을 노리는 뱀이나 까치, 까마귀들이 접근하기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선택적 편의성이다. 황조롱이는 둥지를 짓지 못한다. 보통은 까치나 어치의 묵은 둥지를 선호하는데 까치에게 밀려나게 되면, 그다음으로 선택하는 것이 흙을 담아 놓은 화분이에요. 번식하기 좋은 모양으로 돼 있어 대체 둥지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게 보금자리를 마련해도 황조롱이의 역경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위험요소를 피해 복잡한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아야 하는데, 빠르게 날다 보면 투명한 유리창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쳐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도시에 적응한 황조롱이 일지라도 사람들 틈에서 어렵게 더부살이하며 새끼를 키우기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황조롱이는 소형 맹금류로, 유럽·아프리카·말레이시아·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도시의 건물이나 산 지역에서 번식하는 드물지 않은 텃새이다. 몸길이는 33 ~ 35㎝이고, 4~6개의 알을 낳으며, 먹이를 찾으며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돌고 일시적으로 정지 비행하는 습성이 있다. 자신이 둥지를 틀지 않고 새매나 말똥가리가 지은 둥지나 하천의 흙벽 및 암벽의 오목한 곳에 번식하며, 주로 절벽이나 처마 같은 지형에 둥지를 튼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