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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왕, 검독수리

검독수리

검독수리(검수리, 검둥수리) Golden eagle

척삭동물문 조류강 수리목 수리과 맹금류에 속하는 종이다. 구대륙권에서 흔히 독수리나 이글하면 이 새를 일컫는 것이다. 참고로 검독수리의 독자는 禿(대머리 독)이라 엄연히 정수리에도 깃털이 풍성한 이 새와는 안 맞는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1973년 4월 12일 독수리·참수리·흰꼬리수리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검독수리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북유럽, 미국, 멕시코, 호주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대형 맹금류로서 전 세계 각지에서 먹이사슬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불곰,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늑대, 승냥이 등 대형 육상 맹수가 거의 없어진 한반도에서는 국내 산림 생태계의 최고 정점에 속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영어로는 Golden Eagle. 학명과 마찬가지로 황금과 관련되어 있다. 그 이유는 목의 황금색 깃때문이다. 한국 공군의 T-50 골든이글 국산 초음속 훈련기의 별칭도 바로 여기서 따왔다.

날개 길이 57 - 63cm, 익장 평균 2.1m, 꽁지길이 31 - 35cm, 몸무게 약 4.4~6kg이며 몸길이는 수컷이 81cm, 암컷이 89cm로 다른 맹금류처럼 암컷이 더 크다.온몸이 짙은 갈색이고 꽁지깃은 흰 바탕에 가로무늬가 있다. 부리와 발톱이 날카로워 동물을 사로잡는데 적합하다. 깊은 산속에 살면서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절벽이나 험한 산에 주로 살아서 보기가 매우 힘들다. 보통 다른 맹금류들보다 사람을 더 극단적으로 경계해 숲에 길이 나거나 둥지가 보이는 곳에 인공 건조물이 들어서고 나무가 베어져 나가면 번식 장소를 옮긴다. 그러나 몽골에서는 간혹 볼 수 있다. 지방 포장도로에 멀뚱히 서있기도 한다.

 

검독수리

둥지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산지 낭떠러지 바위틈에 굵은 마른가지로 만들고 2~3개의 흰색 알을 낳는다. 보통 2마리의 새끼가 태어나는데, 먹이가 충분하면 둘 다 성체가 되지만 먹이가 부족할 경우 한쪽이 굶어 죽는 게 일반적이다. 먼저 태어난 새끼와 나중에 태어난 새끼가 서열을 정하다가 약한 쪽을 물어 죽이기도 한다. 어미새는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기에 이것을 방관하며, 심지어 죽은 새끼를 살아있는 새끼에게 먹이로 주기도 한다.

번식 후에는 암수 1쌍이 함께 생활하며 번식 중에는 3~4마리의 가족 단위로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