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꿈은 슬프다. 살아가면서 행복했던 적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요즘에도 여전히 담배를 참 많이 피운다. 건강이 없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는데 건강을 챙기면서 살아가기에는 그리 한가한 편은 아닌 것 같다.
마음속으로 정해둔 기한이 있다. 딱 올해까지만 최대한 해볼 수 있는 대로 해보고 중간 평가를 들어가고자 한다. 계속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돌아갈 것인지 말이다. 예전에도 그랬었겠지만 최근 몇 년간은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피곤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보이는 것이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듯하다.
곧 서울에도 비가 내리고 다른 지역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 텐데, 이와 중에도 누군가는 열심히 뛰어다니고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성공에 대한 기대감보다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더욱 냉정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나 자신에게 나는 '성공은 너에게 과분하다.'라며, 그러니 늘 겸손하고 들뜨지 말라 경고하는 듯하다.
서로 다른 인생
몇 년 사이에 세상이 너무 바뀌었다. 유행을 따라가기에도 버겁고 사람을 알아가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모든 것이 조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혼자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고 꼭 맞는 옷을 입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그래서 나는 솔직히 말하면 막연한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한 여정을 밟고 있을 뿐이다. 그게 지금의 내 모습이고 내 행복을 반영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고 싶은 것들, 가고 싶은 곳들을 뒤로 미루면서 살아가는게 스스로 잘하고 있는 거라고 칭찬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말하면 말할수록 더 원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내 스트레스를 다루는 것에 여전히 서툴고 낯설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나를 마주한다. 게으른 사람의 인생은 참 별볼 일 없다. 그게 내 모습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타심으로 살아가는 게 옳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라 여기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그게 맞는지 스스로에게 의심을 말하기도 한다. 정말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다른 사람들의 마음
누군가 내게 친해지고 싶다거나 혹은 나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의심이었다. 그렇게 바라보면 안되는 것을 알지만 나를 보호하거나 방어하기 위해서 혹은 속지 않기 위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겨지고 했다. 누군가를 믿지 못하면서 누군가를 도와줘야 한다는 것은 내가 그렇게 행동하면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내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힘이 있는 것도 의심스럽고 아직은 너무나 배울 것이 많고 늘 결핍을 느끼기 때문에 인생이 매일매일 조금씩 꼬여가는 것을 느끼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잠시라도 쉬어가고 싶지만 쉬어가면 안 되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충고나 조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하다. 무슨 말을 할 지도 알고 어떤 의미로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면서도 스스로 납득할 수 없고 내 상황들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거리감들을 좁힐 방법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멀어질 수밖에 없다.
곧 겨울이 온다. 나를 가장 잘 숨길 수 있고 감정을 얼릴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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