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된 컴퓨터 하나가 고장 났다. 정확히 말하면 파워 서플라이가 고장 났기 때문에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를 교체해주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른 부분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수리 전문점에 가서 조금 더 자세하게 확인해보려고 한다.
이것 때문에 며칠 동안 정말 고생을 했다. 먼저, 파워를 교체하는 방법은 메인보드 전원 코드를 뽑고 그래픽 카드 전원코드까지 뽑은 다음 CPU 코드와 SATA 코드를 해체하면 된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에는 보조 전원 코드라고 해서 그래픽카드 모델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러고 보면 컴퓨터 관리를 지금까지 얼마나 소홀히 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관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있기도 했지만 분명 사용하고 있을 때는 커버를 빼고 먼지 제거제나 에어건 등으로 먼지 정도는 수시로 제거해줄 수 있을 것이다. 외부만 제거할 것이 아니라 내부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런 반성의 시간을 겪고 나니 컴퓨터 부품이나 분해 또는 조립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메모리 카드를 슬롯에 끼우거나 해체하는 방법은 이제 능숙해졌다. 메인보드나 CPU를 탈거하는 방법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무리하게 빼다간 고장 날 것 같고 컴퓨터 전문점에 가서 배우거나 남은 컴퓨터로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조립과 해체를 반복해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작동이 되는 컴퓨터 부품은 항상 구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컴퓨터는 내가 많은 것들을 하게 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상 전쟁터에 총을 들고 나가는 것처럼 컴퓨터 역시도 내게는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무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컴퓨터 장비에 대해서 항상 결핍을 느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고 컴퓨터를 통해서 많은 돈을 벌었었다.
오랫동안 고생했던 컴퓨터 부품이 지금까지 버텨준 것만 해도 기적이다. 충분히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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