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분별할 줄 아는 눈은 매우 귀하다. 그런 눈을 갖추기 위해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것이 가치 있는지 계속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나는 분명 매우 고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고상한 취향을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알리도 없고 별로 관심도 없다. 하지만, 가치 있는 것을 분별하고 수집하는 것은 내겐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된다.
나는 고상한 사람에 대해 알고 있다. 그 사람은 내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단순히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많은 것을 얻을수록 내 관심은 그 사람에게 쏟아진다. 언젠가부터, 조금씩 내 행동이 이상해지고 있다. 분명 나는 직진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내가 달려온 길은 꼬불꼬불 정신이 사나울 만큼 길이 꼬여져 있었다.
나는 내가 해왔던 일들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약간의 실수는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해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낭비했던 시간들도 있다. 그것들을 만회하기 위해서 나는 매일 하루의 시간을 꽉 채우고 있다.
고상한 사람을 관찰하는 고약한 취미, 그 마음의 원천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사랑으로 부터 온 것일까. 아니면,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일까. 뭐가 되었든 간에 나에겐 매우 중요한 일임은 틀림없다.
'Library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륵 (0) | 2024.04.18 |
---|---|
안전 주의사항 산업현장 안전수칙 (0) | 2024.04.04 |
원위치, 아가씨들의 가십거리 (0) | 2024.03.09 |
사이버 세상 속, 네가지 창문의 가치 (0) | 2024.03.09 |
생각의 밀도 (0) | 2024.02.27 |
깊은 우울의 늪으로 (0) | 2024.02.19 |
고립 (0) | 2023.05.22 |
니트 (0) | 2023.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