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English Japanese

안전 주의사항 산업현장 안전수칙


다시금 감각이 살아나면서 재밌는 것들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지는 않지만,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정말 어쩌면, 어쩌면 지금이야 말로 시간을 가장 잘 쓰고 여유를 느낄 수 있을 때가 아닐까?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여유롭게 살다 보니 다양한 곳에 시선을 옮기게 되고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는 시도를 자주 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세계를 장악해나가고 있는 지금, 이 글조차 인공지능이 쓴 것처럼 헷갈릴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엉터리 생각을 하면서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세계엔 얼마나 많을까 하는 호기심 가득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필요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

이렇게 한동안 멈춰있다가 제로백처럼 갑작스럽게 뛰쳐나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너무 급작스럽게 일들을 벌려놓으면 큰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아주 꼼꼼히, 섬세하게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체크해 나가며 실행에 옮기다 보면 그것들이 쌓여 거대한 성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꿈은 커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라는 말처럼 평생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 방향을 매일 찾고 나아가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첫 번째 스텝은 살포시, 천천히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본다. 두 번째 스텝은 조금은 빠르고 힘차게 나아간다. 세 번째 스텝은 더 멀리, 더 보폭을 크게 한다. 안정감을 갖추게 되면 사람은 점점 단단해진다. 마치 갑각류처럼 성장할 때는 물렁물렁하지만 크기를 키우고 나면 이제 단단한 껍질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나는 참 재밌고 흥미로운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또 관찰하며 찾아다니는 사람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며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람이자 기획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 기획을 바탕으로 더 많은 꿈들을 확장시켜 나가며 소중한 수명을 사용하고 있다. 시간을 압축하다 보면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말이다.

 

'Library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요한 거울  (0) 2024.08.01
의심하고, 또 의심하기를.  (0) 2024.07.10
계륵  (0) 2024.04.18
원위치, 아가씨들의 가십거리  (0) 2024.03.09
사이버 세상 속, 네가지 창문의 가치  (0) 2024.03.09
고상한 취향  (0) 2024.03.06
생각의 밀도  (0) 2024.02.27
깊은 우울의 늪으로  (0) 202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