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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 속, 네가지 창문의 가치

 

교양과 철학이라곤 전혀 없는 화학덩어리들을 보면 꽤 세상이 굴러가는 게 흥미로우면서도 단편적으로 느껴진다. 마치 진열된 음식을 구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꽃이 없는 향기처럼 느껴지지만 딱히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오히려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상을 알게 되고 이해하고 있는 거 같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뿐이다.

그들은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다. 사람들 현혹시키는 서큐버스처럼 말이다. 나는 그저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고르는 것처럼 흥미롭게 리뷰들을 살펴볼 뿐이다. 그들에 돈을 주는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그들이 현명하고 내가 어리석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외면해 왔던 다른 세계를, 이제야 창문 너머 엿보게 되었다. 나만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진 않지만 구경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원리를 이해하면 내게 많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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