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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치, 아가씨들의 가십거리

 

나는 요즘 세상을 다시 배우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으려고 하는데 어찌나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지 놀라울 뿐이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의 인생을 걱정한다고 해서 나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리 흥미 있는 이야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간혹 내가 끼어드는 경우에는 그들의 선택이 모순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답답합을 느껴도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에 딱히 내 의견을 말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내 인생이 아니니까 굳이 열을 내서 얘기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저마다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듣다보면 종종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보다 대부분은 가십거리라서 때로는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는 경우들이 많다. 나는 종종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놀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보다 타인의 이야기를 하는 걸 더 좋아하고, 특히 연예인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나에겐 다소 벅차게 느껴진다.

그래도 사람들이랑 재밌게 지내는게 좋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듣지 못했던 것을 듣는다. 나는 올해 사람들 더미에 눌려 지내게 될 것만 같다. 적어도 만남은 없더라도 더 많은 경험들을 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사람들과 어울릴 것만 같다. 그리고 그들이 웃는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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