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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돈을 바라는 것이 뭐가 어쨌단 말인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내 안의 신념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고 있다. 그래, 지금은 자본의 끝에서, 자본만을 바라보며, 부의 상징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단 말인가, 적어도 인스타그램에 가슴까고 사진 올리는 인기도보다는 그래도 덜 해악적이지 않은 거 아닌가? 위선자들, 이중적인 사람들과 맞설 필요없이, 때로는 나도 그들처럼 하나의 무리 속에 숨어지낼 뿐이다.

어제는 약 이백개의 컨텐츠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인덱싱, 그리고 글쓰기, 컴퓨터로 돈을 버는 것은 여러모로 귀찮으면서도 덜 피곤하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힘을 쓰지 않고 돈을 벌고 있으니 누구나 충분히 배아플만하지만, 인기없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노동력이다.

유튜브의 벤치마킹을 해서 얼마든지 컨텐츠를 뽑아낼 수 있는 스킬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래, 미리 선점을 했을 순 있었겠지, 프로그래밍을 잘해야 프로그램도 만들고 내가 클릭하는 것을 컴퓨터의 명령어가 대신 수행을 해줄텐데, 서른이라는 시간이 뭔가 조급하다.

이 땅의 서른이란이라는 사람과, 외면하는 사람과 홍콩영화 '매드 월드'에서 나오는 외면 하는 사람들까지도, 어쩌면 사람보다 개가 낫고, 어른보다 아이가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럴 듯한 언변으로, 혹은 자신감이나 협박으로 사람을 압박하는 윗층 사람들과 아랫층 사람들끼리 치고박는 모습을 보면 허탈함까지 느껴진다. 괜시리, 어설픈 내 가치관으로 그들을 평가하려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