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머니머신을 동시에 개발하면서도 디자인 일도 동시에 겸하고 있다. 디자인 일을 의뢰받아서 하다보니, 당장 수익이 생겨서 나의 생활비는 충분히 충당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더 집중할 수 있을 때에 집중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들, 하루 아침에 끝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단 며칠내로 결과가 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동안 내가 뭔가를 만들었을 때 성과를 보였던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디자인 일을 조금씩 하다보니 툴을 더욱 자유롭게 다루는 것에 욕심이 생기곤 한다. 툴을 얼마나 오랫동안 만졌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지가 결국 더 중요했다. 하루의 수입은 그렇게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었다. 마치, 매일 일과를 만들어내듯이, 꼭 일은 내가 벌이는 느낌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엄청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의뢰를 받으면서 터무니없는 작업량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별의별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이틀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내가 대응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가능한 것들 위주로 일을 받고 있고 금액책정의 경우에도 적절하게 받기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많이 해볼수록 점점 더 배우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해왔기에,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직장인들 만큼의 수익은 충분히 벌고도 더 자유롭게 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일단 나는 8부 능선은 넘은 것이다.
돈을 모으지는 못했어도, 여전히 나는 앞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날들이 많을 거라는 걸 안다. 나는 개발자인가, 디자이너인가, 혹은 마케터인가, 아니면 사업가인가… 결국 나도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 하고싶은대로 사는 사람일 뿐이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글을 쓰고, 디자인을 하고 또 개발을 하지만, 대부분의 생활이 나의 개발을 위해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기는 하다. 삶이 훨씬 여유롭더라면 내가 뭔가를 더 배우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남들처럼 편하게 먹고 자고, 여행가고 싶으면 여행가고 사람들과 우호관계도 자유롭게 맺으면서 기념일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더라면 나름대로 치열하게 인생을 살고자 했을까, 살다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할 일을 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 체크리스트를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할건 말고, 할 줄 아는 것도 많다면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모든 것들이 갖춰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급하지 말아야 한다. 부지런히, 또 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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