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부동산 중개인을 하면 버는 돈

< 강남 오피스빌딩 >

이제 부동산 중개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남에서 내가 월마다 번 수익은 평균 500만원 정도였다. 물론 나에게는 마케팅이라는 특기가 있었다. 그랬기에, 나는 고객을 쉽게 모았고, 오히려 개인으로 일을 하기에 감당이 안될 만큼 많은 손님들의 전화를 하루종일 받았다.

나는 수수료 요율이 높고 회전율이 빠른 사무실과 상가를 위주로 중개를 했었고, 컴퓨터를 워낙 잘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도 거침이 없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전에 스타트업의 경험을 3년 동안 충분히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 내가 항상 만나는 사람들은 대표님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나 사업가들, 그리고 건물주들이 대부분이었다. 약 70%의 사람들은 속물이었고, 나머지 30%은 자기의 꿈을 찾아 환상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쉬는 시간은 따로 없고 쉬는 날도 따로 없었다. 주말에도 손님이 있다면 어김없이 미팅을 했다. 그때 나의 차량은 한달 약 100만원 이상의 지출이 있었고, 월세가 125만원 정도의 지출이 있었다. 휴대폰 비용은 항상 무제한이었고, 그 외에 기름값이나, 식비, 각종 생활비 등의 지출이 있었다. 이렇게 돈을 벌었어도 많은 돈을 모으기 힘들었던 것은 나에게 시드머니가 없었다. 원룸의 보증금도 마련하기 빠듯한 생활을 살았던 것이다.

어쨌거나, 강남에수 부동산 중개일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조건으로 중개일을 한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면 월 500만원을 벌기도 어렵다. 그리고 어떤 달에는 천 만원 이상의 돈을 가져간 적도 있었다. 월세만큼의 수수료를 받았고 양타라 해서 양쪽에서 수수료를 깎지 않고 돈을 받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 도시에서 중개일을 한다는 것은 >

일의 강도를 얘기하자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강남의 차들을 비집고 들어가야하고,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적도 있었다. 밥먹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까 굉장히 어렵다. 또한 각종 서류를 준비하거나 확인사항을 별도로 공부해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해보지 않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누구나 깡다구만 있으면 또 해볼만한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중개인마다 다 다르게 일을 한다.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소개를 받아서 일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물건을 받아오는 것도 중개인마다 경쟁이 치열하고, 인터넷 광고를 하는 것에도 굉장히 치열하고 더러운 경험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어쩔 때는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에 30번 이상 통화를 한 적도 많고 부동산 중개라는 것이 결국은 정보싸움이기에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본인이 부동산을 차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법도 하지만, 결국은 고객에게 얼마나 좋은 물건, 원하는 물건을 메리트있게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할 때 까지 계약한 것도 아니다. 계약을 해서도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민사를 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과 관련된 일은 사람이 어느정도 잔머리가 있어야 하고, 조금 똑똑해야만 어느정도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천안에 와서도 부동산 일을 해볼까 생각은 했으나, 아직 인연은 없는 듯 하다. 나는 그래도 많은 돈을 벌었는데, 그 많은 돈이 대출빚과 월세로 먼지처럼 사라졌다. 그래도 지방에 다시 내려와서 아파트 보증금을 낼 정도는 벌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