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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및 블로그 후원 플랫폼(Buy me a Coffee) ☕ 바이 미 어 커피

바이 미어 커피

인터넷에 계좌를 뿌리고 다니지 않아도 후원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인 바이 미 어 커피(Buy me a Coffee), 유튜브 내에서도 자체 후원시스템이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후원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있다. 그중에서도 조금은 귀여운 이미지의 후원 플랫폼인 나에게 커피를 사줘라는 느낌의 후원 서비스가 있다.

특히, 다양한 지적 플랫폼을 활용하다 보면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맺고, 가능하다면 더 진실한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도 있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 그 가치만으로도 '커피 값'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마찬가지로 위의 플랫폼을 통해서 고마운 사람에게 후원을 할 수 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돈이 모이면 뭔가를 계속하고 있는 데에 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간단한 후원 플랫폼에서 링크나 이미지를 받아서 위의 사이트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좋은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글을 한 번이라도 써본 사람은 그러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커피 후원하기

후원을 받기 위한 위젯 또는 이미지 설치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또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아티스트, 개발자, 드로잉 및 페인팅 작가,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작가, 집필 작가, 사진작가, 영상 제작자, 팟캐스트 등 이외의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다채롭고 즐겁다. 그리고 이 사이트에 등록된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정보도 볼 수 있었다. 그중 나는 개발자인 Slowly의 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사람의 사이트와 그 사람이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소수의 제한된 리소스를 가지고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앱을 설치해주거나 커피값을 후원한다. Slowly는 메신저 시대의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후원을 하는 사람에게는 감사의 마음으로 우표를 보내드린다고 한다. 정말 부지런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게도 위의 앱은 한국어도 지원하며, 웹사이트도 한국어 번역으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Slowly를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펜팔 친구를 만들 수 있고, 편지 같은 느낌으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였다. 물론, 예전의 설레는 맘으로 손글씨를 썼던 순수한 시절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력, 이런 것들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도 뭔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전통적인 펜팔의 경험, 편지를 포장하고 우표를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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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앱을 사용할 이유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앱이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점도 좋았고 언어를 변경하자마자 위의 이미지 내용도 변경이 돼서 이러한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 쓴 모습이 보였다. 즉, 어설프게 만든 것이 아닌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시 메시지를 보내면 즉답이 오는 일반 메신저어플과는 달리, 이 앱은 거리가 멀 수록 나의 편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마찬가지로 답장을 받는 것도 거리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는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한 명의 마음이 떠나가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서로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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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쉽게 보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상상하고, 기대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이 커피 한잔에 어떤 생각과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꽤나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것도 결국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것도 알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그 짜릿함이 마음속에 남는다는 것을 알았다. 반대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허탈하고 무미건조해지는 순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일을 어떻게 해가고, 어떤 공부를 해서 사회에서 인정을 받느냐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커피 한 잔의 플랫폼, 커피를 후원한다는 그 마음을 담은 이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문구가 정말 솔직하고 간결해서 커피를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나도 가끔은 이런 마음에 휩쓸려, 먼 나라에서 우표를 받아봐야겠다. 마음에 드는 책을 덜컥 샀던 때와 같이 말이다. 내 주변의 나쁜 사람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며칠을 가야 하는 먼 나라의 사람을 기대하는 것이 더 낫다.

Buy Me A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