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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

거의 꽤 오랜 시간 동안에 나는 직장을 떠나왔다. 아니, 어쩌면 스타트업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다닌 적이 없다. 직장의 형태를 갖춘 대부분의 프리랜 서직의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나의 방식대로 일을 해서 보통의 직장인들 보다는 많은 돈을 벌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기 위해서 아니, 누구보다도 사회 생활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직장 아닌 직장생활을 다니기도 했었지만, 면접은 보되, 이력서 한 장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 나의 경우에는 이것이 직장생활처럼 느껴지지가 않았다. 일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개인의 성과가 곧 나의 이익과 직결되는 일들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없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사회생활을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도 여전히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강조하는 사회생활도 결국 일터라는, 돈을 벌기 위한 직장에 불과한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그곳은 학교도 학원도 아닌 그야말로 전쟁터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조금은 비웃어도 될 이야기지만, 나에게 사회생활을 강조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무능력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면, 정작 사회생활을 잘하는 지를 느낄 수 없는, 그런 모습은 한치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행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사회생활, 혹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정작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 생활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대부분은 월급루팡에 가깝다.
  • 자기 자신은 아닌척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꼰대 기질을 필수로 지니고 회사생활을 한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일종의 관행처럼 느껴졌던 선임에게 그대로 배운 것이다.
  • 군대생활이 일반 직장생활보다 훨씬 깨끗하다. 그 이유는 군대에서는 결국 연대책임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개인의 이익이 아닌 단체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면으로는 욕심을 챙기고 싶어도 챙길 수가 없다.
  •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봐온 사람들은 적당히 일을 하고, 적당히 워라밸을 추구하며, 회사보다 개인의 인생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위의 경우에 나도 해당되는 부문이 있고, 그래서 회사생활에 회의감을 느꼈다. 나는 회사생활을 할 때, 하루에 잠을 쪼개서 잘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하면서 일을 했고 자존심이라는 단어를 잊고 지내왔었다. 그러다 보니, 일이 가장 중요했고, 일이 나 자신이 되었으며, 나의 행복추구보다도 일의 성과가 곧 나의 행복이 되었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고 개인의 행복이 가장 우선시 되는 이 시기에, 그 입김이 회사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게을렀고 수동적이였으며, 그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보다 혼자 일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인생을 비교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지만, 그들의 행복감은 나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에 스트레스를 다른 것으로 풀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다른 것에 값을 치르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일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좋고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나의 방 가득히, 사무실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나의 놀이터이자 일터이고, 사실 이 공간이 누구에게 간섭받는 것이 너무나 싫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구축함으로써, 어느 때보다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일을 하면서, 또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시도해보면서 계속 배우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관장하는 힘

어떤 누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나마 상사의 지위에 오르면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대신에 그 이하의 사람들은 권한이 없는 대신에 책임도 없다. 그러니 회사 내에서 일이 터지거나 무언가가 발생을 하면 책임지지 않고 도망가도 된다. 그러니, 회사는 그에게 높은 급여를 줄 이유가 없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로, 내가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나의 직장생활을 만드거나 나 개인의 역량과 마케팅을 통해서 나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회사생활은 다른 의미로 매우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준다. 위에 열거된 부분들이 모두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나의 경우에는 그런 상황들이 많이 있어서 내가 이직을 하거나 다른 회사로 들어가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러한 모습을 계속해서 찾아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달콤한 이야기

내가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쭉쭉 풀리는 것도 아니다. 혼자서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항상 힘이 든다. 직장의 명성과 인프라를 빌려서 일을 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그렇지만, 뭔가를 혼자서 구축하게 되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상품 선정부터 가격 설정, 마케팅 방법부터 시간당 수익, 재고부담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이것을 견뎌내면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은 뭘 하더라도 결국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응원한다.

이 땅에서는 혼자서 뭔가를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굳이 비교하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자신의 환경은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 본인이 게으르지 않고 열정적인 사람이고, 또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투자와 희생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빛을 볼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