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도 몇 가지 결심을 한 것이 있다. 역시 아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것임을, 오히려 부수적인 것들을 챙기다가 가장 중요한 것을 못 챙기는 것도 하루 이틀인가, 맞춤법 오류라는 것도 그렇다. 맞춤법이란 필수라기보다는 부수적인 것에 가깝다. 어쨌거나 글을 쓰면 그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인데, 티스토리에서는 훌륭하게도 맞춤법 검사라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글을 다 쓰고 나서 맞춤법 검사를 하고 나면 내가 얼마나 글을 개판으로 썼는지를 알 수 있다.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철자 틀림, 오타 등 두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참상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하소연처럼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에 빠르게 쓰다 보니, 어느 정도는 나 스스로 이해하면서 쓰고 있는 것이다.
내가 막 엄청나게 하나의 글을 정성스럽게 쓴다고 하는 것은 이런 글이 아니라 보통은 정보를 다룰 때나,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게 글의 내용을 짤 때, 보통 그런 글을 쓰는데, 이 글의 카테고리만 봐도 알겠듯이, 칼럼이나 에세이 등의 글들은 생각나는 그대로 글을 쓰는 공간이다. 그래서 다른 짜인 글에 비해서는 훨씬 정신없다. 그럼에도 이런 글에서도 어느 정도는 간결함이나 깔끔함을 지키려고 노력은 하는 편이다. 글의 소주제를 설정한다거나, 혹은 글의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이미지를 찾아서 삽입시킨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일단 글을 모두 완성시킨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칼럼의 글을 쓸때는 글을 이렇게 쭉 길게 나열해서 쓴다. 원래는 강조라거나 밑줄 같은 것들도 종종 쓰기는 하는데, 요즘 들어서 오히려 그 기능을 너무 남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흐름이 중요한 것이지, 어떤 한 문장, 문장, 단어,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쭉 글을 쓰다 보면 이 맞춤법 검사 오류라는 것이 눈에 띄는 것이다. 이 글을 모두 끝내고 나면 또 맞춤법 검사를 한 번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있는 맞춤법 검사 기능은 오히려 티스토리에서 더 정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네이버에서도 어느 정도의 정확도를 자랑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티스토리가 훨씬 가볍고 쉽게 정리가 된다는 느낌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글이 굉장히 길었을 때 일괄 오류 검사를 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더 수월할 것 같지만, 그래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내가 맞춤법을 틀리지 않으면 되는 문제인 것이다.
맞춤법 검사는 하고, 대체 텍스트는 안 하고
글이 잘 노출되기 위해서 맞춤법 검사나 대체 텍스트 입력은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SEO와 관련돼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그 요소들을 다 맞추고 챙기려면 오히려 메인을 못 챙긴다고 해야 할까, 결국 좋은 글을 많이, 그리고 자주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에 관련된 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일단 글의 내용이 갖춰져야 어쨌거나 그 글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올 것이 아닌가, 좋은 내용을 담 든 담지 못하든 그것은 그 이후의 방문자가 판단할 몫이고, 나는 어쨌거나 그 판단을 보류한 채 '좋은 글을 쓴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좋은 글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줬을 때 좋은 글이라는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글들은 사실 독자가 원하는 글이 아니다. 결국 알고 싶은 것들, 듣고 싶은 것들을 해주어야만 좋은 글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참 어떤 면에서는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가령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벤트 정보라거나 할인 쿠폰 나눔 이벤트 같은 거들이나, 요즘 내가 찾아봤던 것처럼 일러스트나 디자인 가이드, 혹은 그에 필요한 자료들이 프로그램, 글꼴 정보와 같은 것들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치
다. 그래서 그 가치에 따라서, 아니 어쩌면 외면하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다. 내가 백날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블로그 상위 노출, 구글 상위 노출과
관련된 키워드에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을 말이다.
나의 사이트 통계 내역만 항상 보더라도 결국은 윈도 인증 프로그램 게시글이 가장 인기가 많지 않은가,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쭉 쓰더라도 결국 예쁜 여자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끄는 것이다. 내가 만약 자본주의의 노예
라면 애초에 이런 글 같은 건 쓸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야한 사진, 자극적인 사진, 돈에 관련된 내용들만 주야장천 올렸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 다 좋다 이거다. 그리고 그런 패턴이 보이기 때문에 나처럼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수월하게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 맞춤법 검사기
그렇다. 어떻게 보면 맞춤법 검사기는 나의 글보다 내 인생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를 체크해줄 수 있는 사람, 요소, 주변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항상 나는 내가 매일 나를 체크해야 하고 검사해야 했다. 이 불행한 인생이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서 나의 오류들을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 맞춤법 검사기처럼 클릭 한 번으로 오류가 수정되면 매우 좋겠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너무나 험난한 과정이 따른다. 심지어 한번 낙인찍힌 인간의 뒷모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면 그런 낙인대로, 그 낙인찍힌 사람일지라도 다른 의미로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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