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가장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바로 이 초파리다. 갑자기 여름에도 없었던 초파리가 겨울에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쓰레기를 바로바로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초파리가 자꾸만 등장한다.
분명, 어딘가에서 생기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게 많지는 않고 매일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한 마리를 잡으면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난다. 보통 초파리들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기도 한다는데, 생각보다 우리집에는 음식물 자체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들어왔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조금 늦게 버렸거나 했을 때 발생했을 확률이 있다.
다른 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즘 은근히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은 이 초파리들이다. 내가 작업을 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자꾸 어딘가에서 초파리가 나타난다.
며칠을 그대로 초파리들과 눈치싸움을 벌이다가 참다못한 내가 승부수를 띄웠다. 쿠팡에서 구매한 초파리 스프레이, 그러나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니 그렇게 건강에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초파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분사하기에는 장소의 제약이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가 있거나 발생할 것 같은 유의 지점에다가 트랩처럼 뿌려놨다. 어제보다는 그래도 오늘 많이 줄어든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초파리들은 내 신경을 긁으면서 떠다니고 있다.
그들에게도 삶이란 것이 존재하고, 어떻게든 나에게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도망치겠지만, 내 신경을 긁은 이상 너희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나는 이 초파리들의 몰살을 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모색하고 있다. 너희들은 이제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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