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의 시간을 조금 더 보내고 싶었다. 늘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만이라도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었다. 지금의 생활은 결코 나쁘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하고 있고, 적당히 돈도 벌고 있고 모든 행동이 나를 위한 시간이 되고 있으니 결코 나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내가 좋아하는 행동, 내가 좋아하는 생각들을 마음껏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는다. 일확천금을 꿈꾸지도 않고,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딱히 많아도 돈으로 하고싶은 것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 예전과 달리 돈이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지금은 돈을 많이 벌어도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도 않는다. 지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리고 내 일들을,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만으로도 행복하고, 만족하고, 그래서 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의 나는 예전에 비해서 가진 것들이 많기에, 그것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업제안, 나를 찾아준 것이 고맙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버거운, 그리고 열심히는 하겠지만 굳이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는 슈퍼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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