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평화로운 일상, 어느 때와 달리 요즘은 그래도 정말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 거의 몇 년 만에 나의 생활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강아지 두 마리와 행복하게 지내면서 일상에서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나의 건강은 나쁘지 않다. 완벽히 결점 없이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힘도 쓰고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 꽤 오랫동안 피로에 쌓여 살았던 것 같은데도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면, 그래도 꽤 건강한 기분을 느끼는 나를 본다. 젊음이라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 거 같기도 하다.
삼십 대에는 또 뭔가 달라질 것을 알면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고 그 사람들과 비교도 하면서 나를 바라보기도 한다. 일에 명예를 찾아보기도 하고, 숫자로 계산하여 등급을 매겨보기도 한다.
나의 방 한편, 고마운 나의 작업실 이곳에서는 지식을 쌓기도 하고,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사업을 꾸려나가기도 한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들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전에 내가 사업을 더 크게 쌓아갈지도 모르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보고, 또다시 시도해보고 그러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조금은 부질없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어보다가도 나의 주관을 내세워 고집을 부려보기도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일 테지, 사람은 변할 일이 없다지만 낡은 집도 리모델링을 하면 새로운 집이 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치
나의 글들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도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애써 나의 글들에 가치를 매기곤 한다. 내가 쓰는 글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나조차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나의 인생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 그리고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상상해본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앞으로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지, 나의 다이어리에 어떤 페이지를 남길 것인지 궁금해진다.
나는 그렇게 짧은 글을 쓰며, 내 마음을 적는다. 조금은 더 생각을 하고, 깊은 고민에 빠질 때까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오늘도 새로운 생각들을 하려 다시 사색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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