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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인생 현타가 왔다.

제목 그대로다. 인생 현타가 왔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지 그 원인이 너무 많아서 갈피를 못잡는다. 일단은 생각나는대로 나열해보면 무엇보다도 실력이 부족하다. 디자인도, 마케팅도, 웹프로그래밍도 어느정도 그낭 하는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스스로 공부하고 배웠던 것들이라서 시장에 내놓기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그런 생각때문에 거의 매일 쉬지 않고 밤샘을 하면서 공부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함을 매우 많이 느낀다.

그렇다, 부족하다. 뭐 하나 제대로 쌓아올리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거의 매 순간 느낀다. 디자인 하나를 하더라도, 템플릿을 작업하더라도, 각 용도에 맞는 요소를 정리해놓은 라이브러리도 따로 없고 일본에 가서 생활하더라도 당분간 일본어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적응해갈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유튜브 편집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데, 역시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스킬적인 부분도 있고 촬영에 있어서 에러사항도 있고 고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든 것을 혼자하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많은 것들을 깊이 있게 배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늘 현타가 왔으니까 잘 추스려서 아무래도 현타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도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면,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적어도 할 줄은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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